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총 카드승인금액은 578조5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33조41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카드 결제금액 증가율(4.7%) 대비 1.4%p 상승한 것으로, 경기회복과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카드의 경쟁력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국내 경제활동 개선으로 명목GDP 성장률(4.6%)도 0.9%p상승하며 경제성장 추세와 연동되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과 궤를 같이 했다.
특히 소득공제 혜택이 존재하는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1~3분기 74.4%에서 지난해 76.4% 확대됐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실질임금 상승률이 0%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절세에 관심이 높아져 소득공제 혜택으로 절세가 가능한 지급결제수단인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크카드 선호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63조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체크카드는 113조5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8% 늘어 증가율이 컸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체크카드의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공제율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드 결제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결제건수는 총 123억400만건으로 전년보다 14.2% 상승했다. 카드 결제의 소액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여신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일반 음식점’이었다. ‘일반 음식점’이 79조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 상거래’ 49조8300억원, 주유소 47조2900억원 순이었다. 카드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 중 카드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일반백화점’으로 3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인터넷 상거래’가 21.8%, ‘공과금 서비스’ 18.0%가 성장했다.
‘주유소 업종’은 지난해 카드승인금액이 세 번째로 높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여신금융협회는 유가 하락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 업종’의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10.8%가 늘어나 82조100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결제금액이 낮은 슈퍼마켓(건당 1만9887원)과 편의점(6179원)도 각각 9.1%, 24.8% 증가율을 보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