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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통화·이슈별 ‘혼돈’ 우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1-21 22:20

달러 향방 불투명에 절상-절하추구도 엇갈림
수시로 요동치고 유로화·달러캐리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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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수치로 어떤 통화와의 환율이 어떻게 될 거다 하는 전망치를 언급하는 것보다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 동향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국제금융센터 김익주 원장은 21일 주요 통화 환율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최근 센터 내에서 검토, 분석한 성과를 모아 낸 ‘2015년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이슈-6가지 눈여겨 보아야 할 사항’ 이슈 분석을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김 원장은 “통화별로, 나라별로, 이슈별로 변동성 요인이 상충하고 경쟁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센터 김용준 부장과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우 연구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제 여건을 종합해 볼 때 올 한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6가지 이슈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① 달러화 추가 강세 제한될 가능성 : 이들은 올해 안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그동안 미국 달러화 추가 강세를 기대해 왔지만 최근 들어 불확실성이 다소 늘어났다는 것을 으뜸으로 꼽았다. “최근 미국만의 나홀로 경기회복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미 연준 금리인상 시기나 강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점차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 경기회복세가 예상에 못 미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빈번할 경우 달러화 강세 강도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을 그들은 경계했다.

⑤ 달러-캐리트레이드 수요 감소 : 미 달러화 향방 불확실성과 강하게 연동되는 이슈로 달러를 조달해 글로벌 투자에 나서는 달러-캐리트레이드 수요감소 추세를 내다본 전망이 6대 이슈 순서로는 다섯번째지만 연이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미 연준 정책금리 인상 기대 및 여러 잠재위험을 감안하면 달러-캐리트레이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국제 유가 급등락이 지속되고 일부 나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 달러-캐리트레이드 수요감소 정도로 그치지 않고 종전 포지션 청산가능성이 대두하는 심각한 상황마저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이들은 우려했다.

② 환율 변동성 수시 확대 : 환율의 치열한 변동움직임 불가피성이 달러화 향방에 버금가는 이슈로 꼽혔다.

저유가, 지정학적 불안 등 기존 변수 뿐만 아니라 최근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방어 포기와 같은 전격적 조치 못잖은 돌발 변수들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와 더불어 영향력 큰 통화가치가 갑자기 출렁이면 덩달아 흔들릴 통화가 속출할 가능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④ 복잡해진 환율갈등 구조 : 역시 분석자들이 매긴 순서상 네 번째이며 환율변동의 상시화 우려에 맞물려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양상을 띨 수도 있는, 나라별 통화가치 갈등과 공방요인도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통화강세 추세를 적절히 억눌러야 하는 미국, 스위스 등의 나라가 있는가 하면 통화 약세를 저지해야 하는 러시아와 국제수지와 경제기반이 취약한 신흥국 입장은 충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양적완화에서 금리정상화 등을 추구하는 미국과 추가 양적완화를 꾀하는 유럽-일본 등의 갈등이 첨예해진다면 여타 관망국들이 입게 될 영향 또한 심대할 것이라는 힌트를 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③ ‘엔’에서 ‘유로’로의 관심 전환(?) : 지난해 엔화의 큰 폭 약세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다면 올해는 ECB 추가 완화조치,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등으로 유로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점도 주요 이슈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가 “대다수 주요통화들이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수준 해소될 때까지 유로화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했다.

⑥ 상품통화들의 고전 지속 : 국제 유가에 이어 최근 구리가격까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움직임이 뚜렷해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면 투자자금 이탈 우려까지 커질 것을 우려했다. 원자재 수출국가들 통화의 약세 또한 중요 이슈라는 것이다.

상품수출로 흑자를 기록하던 러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도 나쁜 영향을 입을 터인데 경상적자를 내던 남아공, 브라질,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 끼칠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라고 씨티그룹은 우려했다고 전했다.

여기다 기존 투자자금 이탈이 겹치면 얼마만한 강도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실적과 외환시장 충격으로 다가올지 쉽사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책 및 통화당국은 물론 금융회사들마다 올 한해엔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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