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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계는 실천, 정부계 미래비전 부각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1-04 23:06

신나는 일터-전문인력 양성 등 새바람 기대
을미년 은행권 신년사 수세적 기류가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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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계는 실천, 정부계 미래비전 부각
시중은행계 금융지주사 CEO들이 즉각적인 실천, 기존 경영전략이나 비전을 향한 끈기 있고 힘찬 실천을 강조하는 톤으로 신년사를 제시한 반면 정부계 은행들일수록 비전과 목표가 구체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전경영 혹은 ‘퍼포먼스 경영’ 측면에서 새해 첫출발 기세의 역동성은 지방은행계 금융그룹이 오히려 더욱 돋보이는 을미년이 밝았다.

은행지주사 또는 비은행 자회사를 다수 보유한 은행들은 대형화 겸업화 혜택을 받으며 자산, 인력, 이익 규모 등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좌우한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성장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그 성장세가 가장 무르익었던 2005~7년 사이 은행권 성장세가 절정을 달릴 때 CEO들은 금융산업 향방은 물론 ‘담론’과 ‘패러다임’ 또한 주도하는 역할을 은연중에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익 반토막 충격에서 지난해 간신히 벗어나느라 기력이 쇠한 탓인지 소극적이고 수세적 경향이 두드러진 새해를 맞이하는 양상이 역력하다. 다행히 실질적인 혁신을 겨냥하기 위해 가식적 내용을 과감히 깨거나 다른 CEO들이 원론적 논지를 펼치느라 간과했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부각하는데 성공한 경우가 없지 않아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 가치실현·성장에 필수 ‘실천’ 화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시무식과 함께 공개한 신년사에서 올해 슬로건을 아예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으로 정했다.

‘가치 창출 창조적 금융 구현’ 전략과 관련해 한 회장은 “금융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면 신한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전략 방향을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 실질적 혁신과 도약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은 실행에서 시작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즉시’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으며 “원 컴퍼니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넓은 시야를 갖자”며 “협업이야 말로 하나금융그룹 혁신을 만드는 키워드”임을 강조했다.

다만 김 회장이 열성을 다해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 통합 원년 비전은 새해 벽두부터 외환은행 노조와 마찰이 재연되고 있어 최종 결실을 위한 산고가 거듭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은계열 은행지주 CEO보다는 정부계 은행으로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신년사는 좀 더 직접적이다.

올해 슬로건을 “내 몫 완수로 강한은행을”로 정한 이 행장은 선제적 영업 실천에 힘을 모아 116주년 은행 새역사를 쓰자고 주문했다.

◇ 신나는·행복한 일터 추구 새바람

핵심 경영과제와 전략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로는 비슷했지만 리더십 구현에 차별적인 행보를 잇기로는 KB금융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채롭다. 윤 회장은 명구 인용이나 사자성어 없이 꼭 하고 싶은 말만 담은 신년사를 냈다. 그동안 비전이나 전략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천이 없었다고 지적한 그는 “변화와 혁신의 시작은 실천”임을 강조하면서 활기찬 조직, 일하는 맛 나는 일터 구현을 앞세웠다. 윤 회장은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최근 들어 회의진행 때 토론이 활발해지고 간단하고 문제해결 지향적 보고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농협금융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영업현장과 고객 중심으로 조직은 물론 운영체계 전반을 손질하고 성과지향 인력관리 체계 확립을 통해 영업현장과 전문가가 우대받는 농협금융그룹으로 DNA개조를 주창해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은 직원역량개발과 즐거운 일터 만들기 등 3대 과제로 실행중인 ‘굿 워크 플레이스’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해 여신공급 80조원 성장에 걸맞은 “효율과 성과중심의 문화정착”을 다짐했다.

◇ 패러다임 선도 국책은 역동성 예감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조류나 기존 해외진출 확대 등 해묵은 숙제에 대한 대응전략 또한 정부계 은행이 좀더 구체적 해법 추구에 앞서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징표도 나타났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략 고객관리 지원 등의 기능이 고객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업부제로 바꾸는 작업과 핀테크 및 인터넷 전문은행 시대를 선도할 옴니채널 구축과 가동을 거듭 강조했다. 자산설계 중심의 영업문화로의 전환,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10대 먹거리 발굴 등 구체적 과제 수행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 권선주 기업은행장<가운데>이 2015년 시무식과 더불어 새 대표 캐릭터‘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을 공식 공개했다. 희망로봇 기은센은 고객과 평생 함께하는 기업은행을, 기운찬 가족은 고객을 상징한다.

▲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은 2일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마련한 시무식에서 을미년 올해, 아시아 30위 글로벌 10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BS아폴로계획’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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