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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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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30 08:58 최종수정 : 2014-12-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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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대부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대부업자 등 영세업체의 폐업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통해 전국의 8794개 등록 대부업체의 현황을 30일 밝혔다.

우선 대형업체와 영세업체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등록 대부업체 수는 올해 6월말 기준 8794개로 지난해 12월말보다 532개(5.7%p) 감소했다. 주로 영세업체가 폐업했는데 자산 100억원 미만 대부업자 67개, 개인대부업자 481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 의존도가 높은 영세업체가 감소하자 대부중개업자도 수익성이 악화돼 폐업이 지속됐다. 대부중개업은 중개금액(-56.9%p)과 중개건수(-48.2%p), 중개수수료 수입(-55.1%p) 모두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 감소하는 등 크게 침체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업체는 16개 증가한 160개로 나타났다. 작년 6월말(127개)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대부금액도 대형업체 위주로 증가했다. 총 대부금액은 10조895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10조160억원)보다 8799억원 늘었다. 증가한 금액 대부분은 대형업체의 대부잔액으로, 지난해 12월말 8조8604억원에서 올해 6월말 9조7198억원으로 9.7%p(8954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대부업체가 늘어난 대부잔액 8954억원 중 5455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대형업체들이 금리인하 등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규모를 확대함에 따른 결과라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건전성은 소폭 악화됐지만 이익을 증가했다. 대형업체들의 연체율(30일 이상)은 7.2%로 지난해 12월말(6.7%)에 비해 0.5%p 상승했으나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3756억원을 기록해 12.5%p 상승했다.

대부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전체 대부업의 평균금리는 연 30.8%오 지난해 12월말 보다 1.1%p 하락했다. 이 중 신용대부 금리는 연 33.6%이며 담보대부 금리는 연 16.5%다.

대부업 이용자 특성을 보면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가 51.7%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6.3%p 증가했다. 대부업 이용자 절반 이상이 1년 미만의 단기로 쓰고 있는 것이다.

차입용도는 주로 생활비가 53.1%로 가장 높으며 사업자금 23.7%, 다른 대출을 갚는 대출상환이 7.1%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이 58.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영업자가 18.4%, 주부는 8.1%를 기록했다.

이용자 신용등급은 저신용자 비중(7~10등급)이 78.5%에서 77.7%로 하락한 반면 중신용자(4~6등급)가 21.5%에서 22.3%로 상승했다. 금리상한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상환능력 심사 등을 강화한 탓으로 추정된다.

최용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무등록 대부업자들의 최고금리규정 위반 등 불법 대부행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부업 관리·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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