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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고 청렴한 금감원 만들 터”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11-19 23:00 최종수정 : 2014-11-22 14:04

“불신에서 신뢰로…실물 지원 환경조성”다짐
피감기관 아닌 금융발전 파트너로 상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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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고 청렴한 금감원 만들 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젊고 역동적이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용하면서 차분한 근본적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마련한 취임식에서 진웅섭 원장은 촉한의 제갈량이 남긴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 글귀를 떠올리면서 청렴한 조직, 시장과 소통하는 조직, 금융계와 상생하는 조직, 실물경제 지원이 원활한 환경을 만드는 조직, 소비자와 서민을 보듬는 조직을 지향하는 리더십 추진을 예고했다.

제갈량이 남긴 계자서(戒子書)에 적힌 여덟 자 명문에 담긴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밝은 뜻을 가질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진 원장은 전했다. 고객정보 절취 사건과 동양 사태를 거치면서 신뢰를 잃었고 KB금융사태 때 원칙과 일관성을 보이지 못한데다 최근 임원 처신을 둘러싼 잡음까지 발생한 터에 진 원장이 내놓은 취임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국민과 시장 떠 받드는 역동성

진 원장이 취임사에서 꼽은 마지막 과제가 바로 “금융감독원을 역동적이고 청렴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국민들과 시장이 금감원에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것은 금감원이 국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며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 만한 조직이라는 방증이라고 그는 풀이했다.

“따라서 우리가 국민과 시장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몸가짐과 실력을 닦는다면 금융감독원은 지금보다 훨씬 사랑받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시장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의 금융감독 역량 확충과 고도의 청렴성 유지에도 힘쓸 것”이며 “한국 금융에 애정과 열의를 가진 능력 있는 직원들이 적극적이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인사·보상 체계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실물 경제 든든히 지원 신뢰받는 금융 지향

진 원장이 지향하는 금융산업은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임이 드러났다. 실물경제 지원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진취적인 금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실여신 면책제도 실효성을 높이고 직원 제재를 금융사에 위임하는 과정을 통한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방침도 강조했다.

여기다 검사와 제재 업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대목도 들어 있다. 근본적 개혁과 변화를 시사함에 따라 검사와 제재 관련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임직원에 대한 물갈이 신호로 읽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진 원장이 구상한 금감원 모습은 군림하는 ‘갑’이 아니라 금융산업과 시장 발전을 위해 역할을 나눠 맡은 파트너임을 분명히 했다.

“금융회사를 감독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금융발전을 위해 서로 돕고 상생함으로써 윈-윈하는 파트너로 바라 볼 것”임을 천명했다.

그래야 “금융감독의 틀을 ‘불신의 기조’에서 ‘상호신뢰의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음이 드러난다.

◇ 사고 재발방지 내부통제 강도 높게 제시

또한 “금융업계와 관련 연구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지난 수년간 발생한 금융사고의 원인들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두껍고 강한 방패’와 같은 굳건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사고방지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취임한 지 약 1년 8개월 만에 자진사퇴 형식으로 최수현 전 원장이 물러나면서 전면에 등장한 진 원장은 맡은 일을 확실히 처리하면서도 내외부 관계자와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 스타일로 이름 나 있다.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금융 및 감독정책업무 역량을 본격 발휘했던 그는 금융위원회 대변인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거쳐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맡던 중 중책을 맡았다.

국내 경기가 좀체 반등하지 못한 가운데 은행권과 2금융권 등 모든 금융업계가 경영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 등 대내외 중대 리스크가 산적한 상태에서 감독당국 수장에 오른 것이 막중한 책임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금감원 내부적 혁신은 물론 금융정책 및 통화당국과 정책공조 등 대외적 현안 또한 가볍지 않은 만큼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금융계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인적 쇄신을 시작으로 조직문화 근본적 개혁을 향해 진 원장은 어떤 포석을 펼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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