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車기술연구소, “사고예방 위한 기술연구 추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1112223222134717fnimage_01.jpg&nmt=18)
현재 기연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연구하는 분야는 ‘비상자동제어장치(AEB : Autonomous Emergency Braking)’다. ‘위험을 감지해 스스로 멈춰서는 시스템’이라고 명명되는 이 장치는 최근 자동차 안전장치의 패러다임 변화를 나타낸다. 그 의미는 ‘얼마나 덜 다치느냐에서 얼마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느냐’로의 변화다.
◇ 車안전장치 개념 ‘P-Safe’로 변화… “사고 예방이 척도”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기연에서는 AEB 시연 시간을 가졌다. AEB는 앞차와의 거리 등을 차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시스템이다. 1차로 경고음, 경고표기 등으로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전달하며 이후에도 위험 상황이 지속되면 자동으로 차가 정지하도록 돼있다. 일정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 탑승, 보행자 등의 장애물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차량이 정지토록 반응하게하는 장치다.
기연은 AEB가 현재 국내 차량 중 제네시스에만 장착,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연구단계이지만 최대 40km/h까지 속도에서 반응할 수 있다. 아직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연 관계자는 “AEB는 앞차와의 간격 분석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현재 제네시스 차량이 장치를 장착, 연구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연 측은 AEB를 통해 현재의 자동차 사고 안정장치의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동적 개념에서 사전방지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얼마나 덜 다치냐’에서 ‘사고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느냐’로 인식의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그간 사고 발생 이후에 따른 사후조치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안정장치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사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 상황이다.
강승수닫기
강승수기사 모아보기 기연 기획조사실 부장은 “과거의 자동차 안정장치는 수동적 개념으로서 차사고가 발생하면 얼마나 덜 다치게 만드는 것이냐에 초점을 맞췄었다”며 “안전벨트, 에어백 등이 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P-Safe(사고방지 안전시스템) 개념으로 전환,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개념으로 안정장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다”며 “AEB가 대표적인 장치로 현재 기연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기연 측은 “기술연구소 주요 업무 중 안정성 개선연구를 위한 내용 중 하나로 안정장치가 있다”며 “차량별 머리지지대 성능평가를 통한 경추부(목)상해 최소화, AEB성능평가 연구가 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합리적 보험료·금액 산출 연구도 수행
이뿐 아니라 보험료·금액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펼치고 있다. 차량등급평가·참고작업시간 책정 연구·수리비견적전산시스템(AOS) 개발 등이 그 것이다. 우선 자동차 손상·수리성 평가를 통한 보험료율 공정성 강화를 통해 차량등급평가를 실시한다. ‘RCAR(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 시험결과를 활용한 파손 정도·심도 평가(손상성), 동일 수리부위에 대한 수리비 적정성 평가(수리성), 차량구조 및 부품공급형태에 따른 수리비 비교평가(부품비) 등을 수행한다. 이 같은 업무를 활용해 모델별 등급평가(26등급) 및 요율차등화(50%~200%)를 적용한다.
합리적인 자동차 수리비 산출기준 제시를 위해 참고작업시간 책정 연구 또한 펼친다. 표준작업조건·수리방법 연구, 차량별 구조분석 및 적정 작업항목 연구, 참고작업시간 책정(탈부착, 판금, 도장), 손상부품의 수리 또는 교환여부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차수리비 산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리비 산출의 효율화 역시 높였다. 기연은 사고차량 수리비 산출 프로세스 선진·전산화, 사고차량 수리비 지급 One-Stop 처리 네트워크 운영, 신차정보 유지 보수, AOS사용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수행하는 AOS를 개발했다. 기연 측은 “AOS를 통해 견적업무 전산화를 통한 수리비 지급업무 효율화, 신속·정확한 수리비 산정을 통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꾀했다”며 “AOS는 보험사, 부품대리점, 렌트사, 유리업체, 정비업체 등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정확한 수리비를 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고속충돌시험 실시… “다양한 제언 사례 존재”
안정장치 연구 외에도 자동차 충돌시험(저·고속)은 기연의 중요 업무 중 하나다. 차량을 일정속도로 달리게 한후 정면·후면 충돌을 통해 차량의 손상·수리성 개선 제언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를 통한 차량별 안전성 비교 및 탑승객의 상해 최소화 연구 등에 돌입하는 것.
지난 10일에도 차량 충돌시험이 시연됐다. 64km/h 속도로 정면충돌시험을 실시한 것. 일정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콘크리트 벽면에 부딪혀 발생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 개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64km/h로 고속충돌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다. 시험장내 차량이 부딪치는 벽에도 좌측에 충돌벽이 추가 설치된 것도 의문이 들었다. 기연에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간 자동차 사고 발생시 운전자의 대부분이 순간적으로 핸들을 좌측방향으로 트는 습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연 측은 “64km/h로 충돌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실제로 자동차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충돌할 당시 평균 속도이기 때문”이라며 “차량도 운전자가 핸들을 좌측으로 꺽는 경우가 많아 좌측에 충돌벽을 설치하고 실험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뤄진 충돌시험 횟수만큼 자동차제조사에 여러번의 손상·수리성 개선제언도 있었다. 부품배치 위치, 부품공급 형태, 부품조립구조 등 다양한 개선 제언이 이뤄졌다. 기연 관계자는 “충돌사고 결과를 통해 자동차 제작사에게 손상·수리성 개선 제언을 실시, 제작사의 설계 개선을 유도한다”며 “실제로 다양한 개선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 OBD 인증 통해 “승용차요일제 지원” 등 다양한 업무 수행
안전장치 연구 및 충돌시험 등뿐 아니라 기연은 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동차 수리기술 연구 및 전파를 비롯해 손해사정 연수, 부품재활용 및 OBD 인증도 기연의 업무다. 손해사정 연수는 연간 약 1500명 내외의 인원들에게 자동차 신기술, 신차구조, 복원수리·견적실습, 사고해석, 교통사고 재현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신차 신기술 및 손해사정연수를 통한 관련 업계 지원을 위해서다.
강승수 보험개발원 기술연구소 기획조사실 부장은 “손해사정 연수는 기연 설립 이후 최초의 업무”라며 “교육의 특징은 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부품제활용 및 OBD 인증을 통한 부품비용 합리화 및 승용차요일제 운영 지원에도 기여하고 있다. ‘Eco-AOS(친환경부품 유통전산시스템)’을 통해 중고재활용부품 활용 인프라를 구축했고, 중고부품 활성화 사업과 제재조부품 사용 활성화 방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단말기 인증심사 및 인증부여, 관련 사후관리 등을 실시하는 OBD 인증을 통해서는 승용차 요일제를 지원한다.
그밖에 수리기법 개발 및 사고차량의 수리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자동차 수리기술 연구·전파를 주요 업무로 펼치고 있다. 첨단 메커니즘 수리기법 연구, 손상차량 판금 수리기법 연구, 최신 도장 및 조색기법 연구, 신소재 수리기법 연구(초고장력강판 수리연구 등), 부품 재활용 수리기법 연구, 최신 자동차수리정보 보급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
기연 측은 “OBD 인증을 통해서는 승용차요일제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외에도 자동차 부품 비용 합리화 추진 등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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