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 SBI저축은행은 내년 3월쯤 삼성동 본사를 중구 센터원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6월엔 OK저축은행, 9월에는 웰컴저축은행이 본사를 이전한데 이어 SBI도 강남을 벗어나게 됐다.
SBI저축은행이 사옥을 옮기는 이유는 통합으로 인한 공간부족 문제가 가장 컸다. SBI, SBI2, SBI3, SBI4가 합쳐지면서 본사에 필요한 부서와 인력은 많아졌으나 삼성동 사옥은 이를 수용하기엔 너무 협소하다는 것.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현 사옥은 오래되고 협소해서 본사로 쓰기엔 적합지 않다는 판단에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본사만 옮길 뿐 삼성지점 등 강남지역 점포는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강남을 떠난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과 비슷한 맥락이다. OK저축은행의 모태인 예주저축은행은 강남 논현동에서 아프로서비스 계열사들이 위치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로 옮겼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삼성동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해 대주주 웰컴크레디라인과 한 건물을 쓰고 있다.
이들은 흡수합병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본사의 업무 및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사무공간을 더 넓혀야 했다. 일부는 비용절감 효과도 얻었는데 웰컴저축은행은 구로단지로 이전하면서 임대료가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고 알려졌다.
또 계열사 및 대주주와의 유기적 교류를 위해 물리적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었다. 대주주, 전산센터, 저축은행이 서로 떨어져 있을 땐 업무담당자들이 이동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업계에서 강남지역의 비중은 별 흔들림 없을 전망이다. 여전히 고액수신의 상당수가 강남지역에서 들어온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강남지역을 떠난 저축은행은 공간·거리상의 제약으로 불편함이 많았던 업체들”이라며 “이는 통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여전히 강남은 주요 영업지역”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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