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최근 들어 새로운 대출상품 출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주식매입자금 대출상품인 ‘TOP스탁론’의 신규 버전인 ‘제로(Zero) 스탁론’, 냉동창고에 보관된 수산물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산물담보대출’ 역시 선보였다.
효성캐피탈이 이 같은 행보는 역시 여전업계의 급격한 시장변화가 원인이라고 해석된다. 저축은행 등 여타 업권의 할부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뿐 아니라 자동차금융에 편중된 캐피탈사의 수익구조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 규제 강화 또한 효성캐피탈이 동산담보대출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최근 금융당국은 캐피탈사의 스탁론도 저축은행과 동일한 규제(여타 금융사 대출 5억원 초과시 스탁론 실행 불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기업대출중심의 영업 초점 전환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효성캐피탈 측은 “향후 업법 개편이 이뤄지면 시장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틈새시장으로서 동산담보대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축·수산물담보대출은 효성캐피탈의 대표적인 동산담보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산담보대출에 관심이 높지만 기존 고유 영역인 설비리스의 MS 비중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부품, 내달 출시계획인 드라마론 등 지속적인 틈새시장 진출로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효성캐피탈 직원들이 동산담보대출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