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의 순이익은 1조345억원으로 전년동기(9961억원) 대비 3.86%(384억원) 늘어났다.
사업별로는 신용사업에서 1조6466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지만, 경제사업에서 61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대비를 보였다. 적자조합 수 역시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상호금융의 적자조합 수는 540개로 전년동기(574개) 보다 6.30%(34개) 감소했지만, 전체 조합의 23.3% 달하고 있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전년말 보다 악화됐다. 상반기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3.56%로 전년말(3.38%) 대비 0.18%p 상승했다. 지난 2012년말(3.86%) 보다는 낮지만 하락세가 6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올라갔다. 전년말(2.82%) 대비 0.06%p 높아진 2.88%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2.43%) 보다 0.45%p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발표된 건전성분류기준이 올해 하반기에 반영될 경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감원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상호금융은 일시적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한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 및 순이자마진 등 이자부문 수익 지표가 악화됐고, 예대율·동일인대출한도 강화 등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상호금융이 건전성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고 내부유보 확충 등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도를 계속할 것”이라며 “한계조합에 대해서는 자구노력, 합병 등으 통한 신속한 정상화·정리를 도모해 부실위험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자산 및 여·수신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상호금융의 상반기 총자산은 371조원으로 전년말(364조원) 대비 2.0%(7조3000억원) 늘어났다. 사업별로는 신용사업 342조8000억원, 非신용사업이 28조5000억원을 나타내 신용자산의 비중이 92.3%를 차지했다. 조합별 증가폭으로는 농협이 5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협(1조1000억원)·수협(6000억원)·산림조합(1000억원) 순으로 나타냈다.
여·수신 규모는 여신이 전년말(214조9000억원) 대비 4.2%(9조원), 수신이 전년말(302조9000억원) 보다 2.1%(6조3000억원) 늘어난 223조9000억원, 30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은 여신이 수신증가율을 상회, 전년말(70.9%) 대비 1.5%p 증가한 72.4%를 기록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