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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 신임 사장후보자 자질 논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9-03 22:14

기업 정보회사에 개인CB전문가 내정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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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낙하산 배제, 전문성 중시’라는 공공기관장 인사 원칙을 약속한 가운데 신용정보업계에서 이를 반하는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KED(한국기업데이터)는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정인 KCB연구소장을 내정했다. KED는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주총에서 승인이 결정되면 김 소장은 지난 4월에 KCB 전무로 승진된 상태로 승진 5개월여만에 KED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 상황이다. 김 내정자는 대구여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에서 몸 담았으며, 지난 2005년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설립 당시 합류했다.

이 가운데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과연 KED 수장으로 적절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개인대출 CB만을 연구한 ‘CB전문가’로서 KED의 업무인 ‘기업정보’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논란이다. 기업·CB정보는 사용하는 DB와 인프라, 평가방법 등이 달라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국민은행 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주택·가계대출 등 CB에 특화된 ‘CB전문가’”라며 “KED는 기업신용평가기관으로서 기업평가와 CB평가는 방법이 달라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뤄진 또다른 임원내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가 낙하산 인사라는 것. KED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김 내정자를 포함해 신임 사외이사에 국가정보원 출신의 김치곤씨, 신임 감사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국회 보좌관이었던 장병화씨를 내정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경우 기업정보 전문가는 아니지만 신용정보업계에 몸담은 업계 사람”이라며 “신임 사외이사 및 감사의 경우 국정원, 국회보좌관 출신으로 신용정보업계와 전혀 무관해 전문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내정자도 작년 12월 청와대에서 은행장 및 경제관료를 모아 강의를 실시하는 등 관계가 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번 KED 대표이사 선임에 있어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혹이 짙다”고 덧붙였다.

SGI신용정보 역시 CEO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SGI신용정보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상경 前신용보증기금 본부장을 신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오는 2017년 9월 3일까지다.

이에 대해 SGI신용정보 노조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1일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주요 업무인 채권추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SGI신용정보는 향후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며 “정부가 낙하산 인사, 전문성 중시를 외쳤지만 이번 사장 선임은 이에 맞지 않는 선임”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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