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낸 ‘2014년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5월까지 늘어난 가계대출 규모는 모두 12조 1000억원이고 대출 잔액은 700조 돌파를 코 앞에 둔 699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단 대출 증가세가 굽힘 없이 커진 점은 해외에서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관련, 잠재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최경환 부총리 후보 내정 이후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끌어 올려 집 살 때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실수요자 중 일부는 거액의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선택을 할 개연성이 생긴다. 게다가 일부 집 값 하락에 따라 대출을 부분적으로 갚아야 했던 경우 비율 규제 상향조정이 이뤄지면 빚 규모를 유지하고 넘어 가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다른 정책 영향과 어울려 부동산 경기 오름세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우상향으로 고개를 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고착화된 특징으로 미뤄 보면 가계대출 질 악화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은 주택담보대출만 6조 3000억원 늘리고 다른 대출은 1조 4000억원 줄이면서 담보대출 장사만 전담하는 곳으로 자리를 굳혔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 3조 7000억원과 다른 대출 3조 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엇비슷했다.
가계부문 자금중개는 비은행 기관들이 더 정상적으로 응하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은행에서 밀려난 가계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비싼 비은행 대출로 갈아 타고 있다는 뜻이 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기세를 높이는 동시에 금리부담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이를 뒷받침 못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게 하는 상황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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