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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영업 인프라 위한 공격적 행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6-25 21:12 최종수정 : 2014-06-25 22:04

비활성화 사업 영위 위한 벤치마킹 비롯, 광고 확대 실시
다이렉트 채널 오픈·산상품 출시 및 영업망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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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영업 인프라 위한 공격적 행보
지난 2~3년간 부실사태 여파로 인해 저축은행들의 영업력 및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동결’상태였다. 부실을 우선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 공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월 발생한 카드사 고객정보유출 사고는 모집인 채널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이 기간동안 저축은행들의 영업력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업계는 정부당국에게 ‘저축은행을 구해달라’며 수익성 확보 대책을 읍소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의 행보가 심상찮다. 예년과 달리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본격적인 기지개를 피기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업 인프라의 재정비 및 구축을 위해 눈에 띄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영위했던 금융상품의 ‘Re-Making’을 비롯해 취급하지 않았던 분야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웰컴론·러시앤캐시 등 대부업발 저축은행 등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저축은행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 위해 투자가 시작되는 상황이다.

◇ 동부저축銀, 소액대출 판매 위해 시장조사 돌입. “벤처마킹에 적극적”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부저축은행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동부저축은행의 행보는 과거 ‘우량저축은행의 대명사’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동부저축은행은 2012년 사업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3년 사업연도 3분기(2013년 7월~2014년 3월)에도 81억원의 누적적자를 나타내 사실상 ‘2년 연속 적자’는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여신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1년 사업연도만 해도 동부저축은행은 1조원 이상(1조1025억원)의 총여신을 기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2년 사업연도는 8794억원, 2013년 사업연도 3분기는 657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업연도 마감이 한 달 가량 남은 지난 5월말 현재 동부저축은행의 여신규모는 641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약 3년만에 1조원 이상에서 6000억원대로 여신규모가 급락했다. 주력 사업이었던 기업금융 역시 2013년 사업연도 3분기에 5119억원, 대출 비중이 70%대(77.97%) 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부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영업력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에서 소액금융 영업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비롯한 여타 저축은행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기업여신 등으로 기존 영업력의 초점을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달에는 임대아파트 계약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세론 성격의 ‘임대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홈전세론II’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대출대상이 제한적이다. 동부저축은행 임대론의 대출대상은 서울·경기·인천·충청·강원의 LH,SH 임대아파트의 임대아파트 거주자 및 입주 예정자로 한정했다. 대출한도는 500만~3억원으로, 대출금리는 연 5.5%~8.9%다. 동부저축은행 측은 “월 최대 50억원, 대출건수 200건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향후 틈새시장이지만 서민들의 니즈가 높은 상품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대출에 대한 시장조사 및 벤치마킹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동부저축은행은 새로 시작되는 2014년 사업연도 경영 계획서에 소액대출 사업 확대 포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소액대출을 영위하는 저축은행들의 관련 부서를 찾아가 영업 노하우 및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햇살론의 경우 지방에 있는 저축은행들을 찾아가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과 면담을 실시한 저축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동부저축은행에서 소매금융시장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며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이 실적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소액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저축은행들을 찾아가 영업 노하우 및 시장 문의를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동부저축은행의 행보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한 저축은행은 동부저축은행의 관련문의를 ‘영업노하우에 대한 문의로 만날 필요가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저축은행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것은 이해하지만, 영업 기밀인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다”며 “지속적인 문의·방문 등으로 관련 부서에서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아주저축銀, 리테일사업 확대… SBI저축銀, 종합희망대출 등 多상품 출시

아주저축은행 역시 리테일영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다이렉트 채널 상품인 ‘다이렉트론’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소득증빙이 가능한 성인을 대상으로 최저금리 9.9%, 대출한도 및 상환기관은 3000만원, 최대 60개월이다.

아주저축은행 측은 “개인신용대출은 금리·한도 등의 경쟁력뿐 아니라 신속·편의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 다이렉트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쉽고 빠르게 대출받기 원하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주저축은행에 따르면 다이렉트 상품 출시에 있어 작년 9월 개인금융본부장으로 HK저축은행에서 영입된 김재환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김 본부장의 전략적 영입으로 다이렉트 채널 구축에 나섰다는 얘기다. 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김재환 본부장 영입을 비롯해 다이렉트 채널 구축 등 리테일 금융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이번 다이렉트 채널의 성공적인 행보를 위해 모바일 홈페이지의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는 등 ‘믿을 수 있는 튼튼한 저축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또한 중금리대출 및 오프라인 강화 상품 등을 선보이며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SBI저축은행은 마이너스대출 형식인 ‘희망종합통장대출’을 선보였다. 모집인 채널의 효율성이 떨어진 저축은행업계에서 지역 영업점 중심의 대면영업 강화를 위해 출시한 상품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바빌론을 비롯해 온라인 채널 등에서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존재했지만, 오프라인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 상품은 은행들에서 판매하는 마이너스 대출로 지역 영업점 중심의 대면채널 강화를 위해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뿐 아니라 새로운 TV광고 역시 선보일 계획이다. 25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에 출시한 ‘SBI U-스마일론’ 상품 광고를 제작키로 결정했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바빌론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광고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기존 광고와 함께 ‘SBI U-스마일론’의 단독 광고를 따로 제작해 업계 중금리대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그간 바빌론을 앞세운 브랜드광고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펼쳐왔다”며 “내부적으로 중금리대출 상품인 SBI U-스마일론의 단독 TV광고 제작을 결정하고 기획 및 컨셉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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