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경영권 매각 입찰과 별도로 재무적투자자 지분매각을 진행하는 두 갈래 추진 방식을 택했다가 경영권 매각이 유찰되더라도 다시 추진하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술금융 본격화와 관련,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 500억원씩 기술기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신한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관련 상품 출시에 동참한 가운데 정책금융공사 온렌딩 대출을 활용하면 약 6000개 기업이 기술평가 기반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금융 인프라로 추진해 온 기술데이터베이스(TDB) 구축은 7월 중순 완료될 예정이고 하반기부터 기술신용평가기관(TCB)영업이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재무 투자 혜택본 뒤 지분 매집 경영권 확보는 차단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 신 위원장은 "지난번과 같이 기본철학은 시장이 원하는 물건을 팔려고 한다"며 경영권에 관심있는 티어 그룹과 경영권엔 관심 없는 재무적 투자자 티어 투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지분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재무 투자 그룹의 경우 시장에서도 우리은행 주식을 살 수 있는 만큼 '콜 옵션'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무 투자 참여자본에게는 지분율 10% 미만 범위 안에서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그렇다고 좋은 조건으로 은행 주식을 인수한 뒤 다른 지분을 추가 매집해 경영권 확보에 나서는 경우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방지하는 대책이 함께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경영권 매각은 지분율 하한선을 30%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지분 30% 이상 입찰이 유효경쟁 확보에 실패하는 등 매각에 실패할 경우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기술평가 기반 대출 하반기 봇물 이루나
기술금융 본격화와 관련 "7월 중순이면 기술데이터베이스(TDB) 구축되고, 기술신용평가기관(TCB)는 하반기부터 영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약 6000개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공사 온렌딩 대출(시중은행 대출을 지원하는 형태로 집행)이 기보 보증을 통해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하반기 중 각 500억원씩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 신상품을 출시해 기술금융의 중심줄기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한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위원장은 "(하반기 기술평가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기술금융 정착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날에도 이 사람의 신용을 어떻게 믿고 대출하느냐고 했는데 지금 완전히 자리 잡은 것처럼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 또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낙관한 것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