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16일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7.7%, 업무용은 평균 2.9% 인상한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이며,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차량을 말한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적정손해율은 77%다.
현재 롯데손보의 영업용과 업무용 계약자는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25% 정도이며, 4월말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9.9%다.
손보사들은 높은 손해율과 실적악화로 인해 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더욱이 온라인시장 확대, 마일리지·블랙박스특약 등 할인형 상품 증가와 같은 가격경쟁 심화로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것 역시 자동차보험의 실적악화와 손해율 상승을 부추겼다.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12조223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국민대다수가 가입하는 보험인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억제함에 따라 개인용은 현재 더케이손보와 한화손보만 각각 평균 3.4%, 1.5% 인상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안정적이고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높고 저금리, 저성장 여파로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모든 보험사들이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