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업정지 중인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 2곳은 물론, 신한카드 등 다른 카드사 역시 영업수익이 급감 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들의 대표적 부수업무 중 하나인 보험대리 영업이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TM 영업 규제 강화로 된서리를 맞아 지난 1분기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1분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 전업 카드사 7곳의 보험대리 취급실적(영업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0%이상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 카드사 2곳은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B국민카드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8일 검찰의 카드 3사에 대한 고객 정보 유출 발표 이후 지금까지 보험대리 사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이라는 게 말하기 무의미할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다른 전업카드사도 고객정보 유출 파문으로 최소 1개월 이상 보험대리 사업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씩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작년 카드사들의 보험대리 취급실적은 1조6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부대사업 수익의 50~60% 정도가 이 사업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지난 2006년 이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보험대리 실적이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표적 ‘부업’ 사업인 보험대리 사업이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이들 카드사들은 여행알선과 통신판매, DCDS 등 여타 부대업무 사업 쪽으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정보유출에 따른 카드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