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BS금융의 DGB 벤치마킹 왜 엇갈리나

관리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3-26 22:22

지역은행 최초 앞서더니 일부 따라 나서
권한위임 ‘그룹장제’ 슬쩍 철회 설왕설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외형과 수익 모두 대구은행을 추월한 뒤 지역은행계 처음으로 금융지주체제로 전환하는 등 지역은행 최초 기록을 줄줄이 양산하던 BS금융그룹이 얼마 전부터 DGB금융 모범 사례 벤치마킹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특히 직원들과 직접 대면 소통은 정착시킨 것으로 나타난 반면 CEO 권한위임을 통한 의사결정 신속화를 지향한 그룹장제는 도입한 지 1년 만에 소리 소문 없이 철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이 일을 놓고 그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설왕설래 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세환 BS금융그룹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지난20일 중견행원 20명을 자택에 초청, 저녁을 함께 들면서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증견직원이 사연을 담아 신청을 하면 비서실에서 선별하여 초대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섯 명 더 많이 늘린 만큼 효과 또한 더욱 컸다는 것이 내부 평이다. 대구은행도 그랬지만 처음엔 CEO자택에서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게 떨리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두 번째다 보니 훨씬 친숙하게 감성소통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 까마득한 입행 선배인 성회장의 신입행원 시절 실수담과 각종 에피소드에 후배들은 금새 마음 문을 열고 들기 시작해 애사심을 크게 불린 채 귀가한은 좋은 계기로 작용했으니까.

다만 일각에선 DGB금융 하춘수 전 회장이 신입행원을 초청했던 소통경영의 복사판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하춘수 전 회장은 2009년 취임이후 2010년부터 퇴임 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신입행원 540명과 거래기업인 100명을 초청해 자택에서 부인이 진행 도우미 1명과 함께 직접 한식 요리를 대접했다.

지난해 입행한 권모씨에 따르면 “입행 하자마자 CEO집에서 저녁을 대접받아 너무 기쁘며 나도 언젠가 은행장이 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표부를 가지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선 직원이 됐건 중견직원이 됐건 감성소통에 CEO가 자기 집까지 개방하는 일은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누구라도 미소를 짓게 하는 벤치마킹이 있는가 하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새 제도 도입 후 조기 철회 사례가 있어 설왕설래 중이다.

대구은행이 은행장 결재 대상을 줄이고 책임경영제도 확립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할 목적으로 지난 2010년 12월부터 도입한 그룹장제도가 그렇다.

대구은행은 처음엔 △경영 △마케팅 △지원그룹등 3개의 그룹으로 나눠 하 행장의 권한을 적잖이 위임해 의사결정에 나섰다가 지난 2012년 12월 마케팅그룹과 경영그룹으로 단순화한 가운데 운영을 지속 중이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겸임한 상태에선 이같은 권한위임이 크게 효율적이었다고 내부에선 보고 있다.

그런데 BS금융그룹은 반대의 길을 내달렸다. 이장호 전 회장이 금융지주 CEO를 맡고 있던 2012년 12월28일 부산은행장직을 맡았던 성세환 행장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과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강화를 꾀하기 위해 본부조직을 마케팅그룹, 영업지원그룹, 경영관리그룹으로 개편하며 그룹장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성 행장이 금융지주 회장으로 은행장을 겸직한 뒤 오히려 그룹장 제도는 도입 1년 만인 올해 초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금융계는 특히 수석부행장제도까지 없앤 점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는 체제로 되돌아 간 마당에 권한 위임을 통한 효율화를 철회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궁금증이 생길 만 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BS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그룹장이 본부장까지 맡아서 겸하니 업무 기능이 혼선을 빚는 등 어려움이 많아 폐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영남 박민현 기자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