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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생명보험 설계사 7000명 증가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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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04 22:40

7월말 기준 16만명 육박…1년새 4.56% 늘어
동부·AIA·신한·KB 등 4곳 증가율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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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설계사 수가 1년사이 7000명 가량 증가했다. 생명보험 설계사 수는 불경기일 때 증가한다는 통설이 다시 한 번 들어맞았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설계사 수는 7월말 기준 15만82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만1237명 대비 4.56%(7036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명 증가해 1.58%의 증가율에 그친 반면 여성은 6413명 늘어 5.72%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불경기가 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보험영업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특히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해 실직자나 전업 주부들이 보험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설계사 수는 증가했지만, 회사별로 살펴보면 편차가 크다.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한 회사가 여섯 곳인 반면 10%이상 감소한 회사도 다섯 곳이나 된다.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동부생명. 동부생명은 지난해 7월 1510명에서 올해 316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TM채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과정에서 설계사가 크게 늘어난 것. AIA생명도 1358명에서 1699명으로 25.11%(341명), KB생명은 1061명에서 1325명으로 24.88%(264명), 신한생명도 8187명에서 1만160명으로 24.09%(1973명)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PCA생명도 1293명에서 1515명으로 17.16% 증가했다. 특히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만7924명에서 4만2867명으로 늘어 설계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AIA생명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크게 줄어들었던 설계사 조직을 다시 복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생보사는 설계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초 주인이 바뀐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1378명에서 774명으로 43.83%감소한 것을 비롯해 하나HSBC생명(-35.62%, 171명), 동양생명(-25.18%, 1492명), 미래에셋생명(-13.86%, 1075명), 메트라이프(-11.23%, 811명) 등 다섯 곳은 두 자리 수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중 현대라이프와 동양생명은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설계사 조직의 상당수가 이탈했다. M&A 전후로 설계사들의 이직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회사 인수 후 영업보다는 조직정비와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설계사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오는 12월부터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도 “지난해 말에 크게 줄어든 이후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여왔다”며, “7월 이후 대표이사가 지점을 순회하면서 리크루팅을 독려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양생명이나 현대라이프와 함께 M&A가 이슈인 ING생명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113명의 설계사가 증가해 이채를 띄었다. 이에 대해 ING생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회사가치 보존 차원에서 ING측이 보험모집 시책을 강하게 걸어 조직 이탈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경기를 타고 커진 설계사 조직이, 저금리와 영업부진으로 침체된 생보업계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생명보험사별 설계사 수 추이 〉

(단위: 명)

구분 2011.7 2012.7 증감 증감률(%)

동부생명 1,510 3,164 1,654 109.53

AIA생명 1,358 1,699 341 25.11

KB생명 1,061 1,325 264 24.88

신한생명 8,187 10,160 1,973 24.09

PCA생명 1,293 1,515 222 17.16

삼성생명 37,924 42,867 4,943 13.03

흥국생명 4,949 5,325 376 7.59

라이나생명 2,070 2,174 104 5.02

푸르덴셜 2,034 2,095 61 2.99

알리안츠 6,740 6,939 199 2.95

우리아비바 1,586 1,628 42 2.62

ING생명 6,776 6,889 113 1.66

교보생명 22,254 22,532 278 1.24

KDB생명 4,998 4,887 -111 -2.22

한화생명 24,573 23,699 -874 -3.55

에이스생명 1,174 1,083 -91 -7.75

메트라이프 7,218 6,407 -811 -11.23

미래에셋 7,751 6,676 -1,075 -13.86

동양생명 5,923 4,431 -1,492 -25.18

하나HSBC 480 309 -171 -35.62

현대라이프 1,378 774 -604 -43.83

농협생명 -  1,695 - -

전사합계 151,237 158,273 7036 4.47

(자료 : 생명보험협회)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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