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 펀드 순자산 투자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론 15조원이지만 순자산은 11조원은 -30%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이 아직도 부진한 이유는 우선 투자자 이익보다 기업의 자금조달에만 맞춰져 있는 증시 정책 한계와 구조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꼽힌다. 실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긴축정책을 실시, 올 한해만 대출통제(5회), 지준율인상(9회), 대출금리인상(5회)등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데다, 부동산 버블 상황도 지속중이다.
여기에 잇따른 IPO물량과 유통주의 증가, 국제판(International Board:중국에 글로벌 기업 상장) 개설 등의 자금 수요도 지속적인 변수로 대두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말까지 약 20여개 기업의 IPO가 예정됐는데, 통상 IPO가 진행되면 청약대금 마련용 보유주식의 매도, 주식매수 대기자금 감소 등으로 증시엔 부정적인 영향이 관측되는 것. 특히 본토보다 홍콩 H주의 낙폭이 더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유로존 위기를 맞아 투자 주체였던 외국인들의 투자축소와 달러강세로 매도 여건이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금융, 에너지업종이 증시의 80%를 차지하는 홍콩증시 특성상, 9월말 금융과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한 점도 직격탄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H주를 추종하는 ELS들의 원금 손실 우려가 점쳐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최근 1년간 홍콩 H주가 포함된 ELS투자는 매월 1조원 이상 발행돼 전체 ELS 발행 금액의 30~40%를 점유중이다. 그러나 당시 H주 지수가 12,500~ 13,500pt 사이 발행이 봇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저점(8,100pt)상황은 낙인(knok-in :원금손실구간 진입) 상품이 증가했다는 사실과도 통한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는 것이 나을까.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바닥은 지난 국면인만큼, 기존 투자자는 보유하거나 적립식 추가매수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2012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데, 거치식 보다 적립식 투자가 유리하다는 것.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김종철 연구원은 “따라서 기존 투자자들은 10,000pt이하에서 추가 매수나 보유를, H주 박스권 상단인 12,000~13,000pt 도달시 환매를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신규 중국투자를 생각한다면, 홍콩H주 보다 본토투자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본토가 H주 대비 위안화 절상 및 내수주 위주 성장수혜가 기대되고, 다양한 업종에 투자매력이 커 보이기 때문. 한편, 연초 이후 중국본토 펀드(-13.69%)는 동기간 홍콩H주 투자펀드(-19.79%)대비 다소 아웃퍼폼중이다.
〈 주요 중국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1년 10월 27일)
(자료 : 제로인, 블룸버그, 신한금융투자)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