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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저축銀 알토란 경영 돋보였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9-28 20:27

푸른·한국투자저축銀 등도 탄탄한 실적 성장세
85곳 경영지표 분석 결과 ‘우량’ 40곳 ‘보통’ 3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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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잇따른 분식회계 등으로 저축은행이 부실 금융기관의 대명사가 됐지만 탄탄한 위험관리와 인재 양성으로 꾸준히 순이익을 올리는 저축은행들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저축은행들은 분산투자로 자산을 운용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낮은 예금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후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등 보수적인 영업방식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또 여신심사위원회에 경영진의 개입을 차단하면서 철저히 경제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 BIS 비율 10% 이상 우량 저축銀 40여곳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경영지표를 분석, 실사한 결과 85개 저축은행 중 40여 개만이 우량 저축은행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우량 저축은행이란 국제경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0%를 넘는 곳으로, 이중 동부(11.5%), 서울(13.1%), 한국투자(16.6%), 한신(24.0%)는 자산 1조원이 넘는 곳이다. <표1-1 참조>

스타(36.0%), 한신(24.0%), 부림(22.7%), 오성(21.7%) 등 BIS비율이 20%를 상회하는 곳도 있었다. 솔로몬(9.2%), 진흥(9.1%), 모아(9.2%), 세종(7.6%), 스마트(8.3%), 엠에스(9.1%), 인천(9.2%), 참(9.4%), 구미(9.9%), 강원(9.9%) 등 10여곳은 감독기준인 5%는 넘었지만 10%에는 미치지 못했다. <표 1-2 참조>

이에 앞서 금감원은 85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실시해 BIS비율이 10%를 넘는 40여곳은 우량저축은행으로, 5~10%인 30여개 저축은행은 정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저축은행 중 상장사와 후순위채권 발행사는 28일까지, 나머지 저축은행은 30일까지 주주총회를 마무리하고 재무제표 등 확정된 경영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30일이면 부실 저축은행 뿐 아니라 우량저축은행의 명단도 공개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BIS비율이 5~10%인 저축은행 중 희망하는 곳에는 금융안정기금을 통해 자본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면 BIS비율이 5%에 못 미치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들은 금융안정기금의 지원 없이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해야 한다. 다만 이들 저축은행 대부분은 이미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동부·푸른저축銀 등 일부 대형 저축銀 보수적 영업전략 통(通)했다

국내 저축은행이 부실의 위험 앞에서 허덕이고 있는 요즘 동부상호저축은행은 오히려 탄탄한 내실과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이 저축은행은 우량 저축은행의 표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도 건전성이 높은 곳으로 손꼽는 저축은행이기도 하다.

동부저축은행은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6월말) 기준으로 11.5%의 BIS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9회계연도 말 9.5%에서 2%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4.60%로 업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도 52억원을 냈으며, 자산도 1조6,000억원대의 중대형사이다. 자산 1조원이 넘는 중대형사 중에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이 탄탄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는 6월 말 기준 BIS 비율 16.59%, 부실채권비율 3.76%로 안전하다. 부실 여신이 적으니 원리금 회수가 잘 돼 이익이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 회기에 132억원을 벌어들였다.

푸른저축은행 역시 2009회계연도에 88억원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도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구혜원 푸른저축은행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딸로 범LG가에 속한다. 이들 3곳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낮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는 점이다. 또한 영업방식도 보수적이다. 부실 저축은행으로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고금리로 예금을 끌어들인 후 고위험 자산에 대출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 저축은행들은 업계 평균 수준 또는 그보다 낮은 금리로 예금을 받아 안전 자산에 굴리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재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도 공통점이다.

동부저축은행의 경우 승진시 인사평가에서 사내 교육이수 점수,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 여부 등을 점수에 반영하는 등 직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부문의 임원이 여신심사위원회 위원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며 “금융그룹의 계열사로서 개인 오너의 불합리한 지시가 없다는 점도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선진 금융시스템 노하우를 이식받는 것과 함께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부저축은행은 현재 1인당 평균 연간 500만원 이상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의 비율만 90%에 이른다.

             〈 BIS비율 10%이상, 10% 미만 저축은행 〉
                                                                            (자료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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