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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교수 “캐피탈업계,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산업 기업 자금 제공해 생산적 금융 주체돼야“ [여신금융포럼]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5 21:33

생산설비 리스 확대 및 공급망 금융 참여 전략 제시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필요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에서 발표하고 있다.(2025.12.15.)/사진 = 김다민 기자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에서 발표하고 있다.(2025.12.15.)/사진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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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캐피탈 업계가 기존 소비 자금 공급 위주의 전통적 역할에서 탈피해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경제 산업 기업 자금 공급으로 생산적 금융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여신금융포럼: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에서 캐피탈 업권은 생산적 금융의 주체로 거듭나야 함과 동시에 ESG 경영 내재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캐피탈업권은 소비 자금 공급 위주의 전통적 역할에서 탈피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생산적 금융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외에도 캐피탈 업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AI·빅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고도화 및 플랫폼 기반 영업 강화 등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건전한 PF 확대 등 생산적 금융 주체 역할 수행 필요

서 교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생산설비 리스 비중 확대, 혁신기업 운전자금 및 성장자금 지원, 공급망 금융 참여, 건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확대를 제시했다.

현재 캐피탈 업계는 자동차 할부금융 중심으로 수익성을 내고 있으나, 고금리 환경 장기화 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만으로는 더이상 수익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 교수는 “소비 심리침체와 내수 부진,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 장기렌탈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인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캐피탈 업계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피탈 업권의 자동차 할부금융 증가세가 2023년 이후 둔화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2023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7.1%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2.3%로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에는 -0.7%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 교수는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 초기 자금을 캐피탈사들이 제공하면 생산적 금융 주체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교수는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은 고가의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나 초기자금 부담이 크다"라며 "캐피탈사들이 기계·설비리스 상품을 강화하고 기술평가 역량을 확보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산업 설비에 대한 리스 비중을 20%까지 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국내 생산 리스 규모에 비해 자동차 리스 비중은 14배 정도 크다. 이러한 산업 기계, 생산 설비 리스를 확대하면 리스크를 분산시킬키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 보증을 통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면 캐피탈사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형자산 중심 산업의 혁신 금융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지용 교수는 "지적 재산권에 대한 부분들을 제조 기업들도 활용하고 있어 이러한 IP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비즈니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매출 채권이 많은 여전업 같은 경우 매출 채권의 현금 흐름을 토대로 한 여러 가지 금융 기법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디지털 경쟁력 확보·ESG 경영 내재화

서지용 교수는 캐피탈 업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AI·빅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고도화 및 플랫폼 기반 영업 강화 등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미 빅테크, 핀테크사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여신금융회사들은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잃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핀테크 스타트업 같은 경우도 최근 들어서 이런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진출해서 어느 할부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지를 비교 측정하면서 본인들의 어떤 브로커 영향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매출 정보를 토대로 대안적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을 늘리고 연체율도 낮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채널에서는 AI 기반 평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교수는 "판매 채널에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평가를 통해 승인율을 높이고 연체율을 낮추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 조달을 STO 기술과 결합해 소액 투자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장 형성해 자산유동화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ABS 발행을 마련하고 ESG 증권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규모가 큰 리스·할부 채권을 토큰 방식으로 분할하면 소액 투자자들이 ABS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을 STO와 연관 지어 소액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ABS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친환경 차 보급 정책에 따른 전기차 리스·할부 시장 성장 기회도 많다고 지적했다.

서지용 교수는 "정부가 전기차 승용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자동차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친환경적 정책에 의한 보조금 지원을 통해 할부 수수료를 낮춰 제한 요인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또한, 운용리스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중고차 시장 통한 추가 수익, 배터리 재사용 시장, 잔존가치 리스크 등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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