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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P시대, 펀드 전략은?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2-15 21:24

“장기투자가” 정답 성장형 펀드 투자 적기
환매 걱정 할 필요 없는 ‘스팟 랩’도 유리

코스피 2000p 탈환을 3년만에 이룬 국내증시는 산타랠리 향연에 들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딱 3년만에 올린 승전보다. 오랜만에 맞이한 장밋빛 장세에 따라, 직접 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이라면 펀드를 비롯한 재테크 전략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코스피 2000시대, 효과적인 펀드 투자전략 과연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

우선 올 하반기부터 지속된 유동성 랠리는 당분간 순항하리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대다수 증권사들이 내다본 2011년 KOSPI평균 밴드는 2400p선.

여기에 상저하고형 트렌드로 장세가 치우칠 거란 견해가 압도적이다. 펀드환매 압력과 유로존의 불확실성, 중국의 긴축은 유동성 장세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라는 판단인 셈. 그러나 2011년 상반기 이같은 시중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뻗어 나간다는 장밋빛 시각이 대세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분석팀장은 “2011년 상반기까진 코스피 상승랠리를 준비해야 될 시기”라며 “여러 정황상 주식의 투자매력도는 여타 대체자산을 압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엔 그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주식형펀드의 투자 적기라는 조언이 잇따른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낙관적인 증시 상황만 믿고 직접투자에 뛰어 들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인 것. 실제 2010년 증시는 변동성이 높았던데다,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 소수의 개인 투자자들을 제외하곤, 직접투자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보다 수익 추구가 용이한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돌리라는 논리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배성진 연구위원은 “현재 증시의 성격을 보면, 일부 종목만의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어 해당 종목을 갖고 있지 않으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기 힘들다”며 “즉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주식형 펀드를 통한 적절한 자산배분 및 종목 배분을 통한 꾸준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리 및 벨류에이션 흐름이 상대적으로 더딜 경우를 대비해 가치주펀드와 인덱스펀드로 보완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충고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펀드분석 팀장도 “2000년 이후 펀드스타일별 성과를 상승국면과 조정국면으로 나눠 분석해 볼때, 상승국면에선 성장형펀드가 조정국면에선 가치형, 배당형 펀드 성과가 우수했다”며 “하락장을 고려할 땐, 이들 가치주 배당형펀드 대응이 유리하고, 인덱스펀드는 낮은 보수가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 매력과 더불어 최근 인기 질주인 랩 투자에도 이목이 모아진다.

역시 고수익 고위험 투자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이라면, 단기간 고수익 도달이 용이한 스팟 형식의 랩도 고려할 만 한 것으로 보인다. 스팟 랩 구조는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환매 시기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시중 금리 이상인 10%이상의 고수익 실현이 용이하기 때문. 그러나 랩 투자시 수수료 부문은 주의하라는 조언이다.

A증권사 랩 운용 담당자는 “스팟 구조 랩에 가입해 10% 수익이 나도 보수가 워낙 비싸 10% 성과를 다 챙길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또한 대부분 랩 운용 구조가 소수압축 종목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보니, 하락장이나 변동장땐 고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밖에 과거 코스피 2000시대 펀드 투자 열풍의 주역인 인사이트펀드의 교훈도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07년 10월 말 인사이트 펀드 출시 당시 코스피 지수대는 2065p선. 그러나 뒤이어 터진 리먼발 위기 등 파란만장한 변동장으로 인해 펀드 투자자들은 반토막 난 수익률로 쓰린 가슴을 달래야 했다. 타이밍이 안 좋아 성과가 저조한 기억도 있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장기 적립투자를 진행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초과수익을 거둔 상황.

신한은행 이관석 재테크팀장은 “내년 역시 종목 차별화 장세로 가능성이 커보여 직접투자로 수익을 얻는것이 힘들어 보이는만큼 펀드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단, 지수보고 펀드투자를 판단하지 말고 장기·적립식 투자로 접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7년 10월 초 당시 코스피 지수 2000p 돌파이후 10월말부터 적립식으로 월 30만원씩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15일 현재 32.24%의 수익을 거뒀다. 동기간 거치식투자의 성과는 -0.13%이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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