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스쿨버스’는 통학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이 훈련된 자원봉사자의 보호 아래 등하교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스쿨버스처럼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서 아이들을 인솔해 집과 학교로 데려다주는 집단보행 시스템이다.
1992년 호주에서 시작되어 영국,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제도 도입 후 등하교 시 어린이 교통사고가 70% 이상 감소하고, 각종 어린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들이 후원하고 안실련 등 민간단체의 주도하에 이달부터 전국 시범초등학교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민간기업으로는 현대해상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현대해상은 워킹스쿨버스 운영을 위한 노선안내판, 구급약품, 명찰 등 물품을 제공하고, 임직원으로 구성된 ‘Hi-Life 봉사단’이 주말을 이용해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에 어린이 교통안전 도우미로 나선다.
또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소속된 박사급 전문인력을 활용해 학교 인근의 위험 지역과 안전한 통학로를 표시한 스쿨존 안전지도를 제작해 순차적으로 기증할 예정이며, 지도제작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에 제공해 자체적으로 안전지도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해상 김동훈 교통기후환경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어린이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1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어린이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