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성과뿐만 아니라 투자타이밍을 잘 포착하고, 원금 보존 능력까지 우수한 엄친아 운용사는 과연 누구일까?
펀드투자가 대중화됐지만, 정작 펀드 개별 성과는 수익률이나 단일지표에 의해서만 산출되는 형편이다. 따라서 현재 성과에만 의존해 펀드에 가입시 투자 타이밍상 손해를 본 투자자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이젠 시황에 빠르게 대처해 투자타이밍이 탁월한 운용사, 또는 수익은 당장 부진해도 원금보존능력이 뛰어난 운용사별 분석이 가능해졌다.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기존 수익률이 아닌 국내펀드시장 정서에 맞게 샤프지수, 마켓타이밍, 원금보존능력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KB, 아이투신, 동부, 알리안자산운용 등 중형사들의 선방이 뚜렷했다. 이번 평가는 설정액 200억원 이상 규모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8월말 기준으로 지나 3년간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다. (기준일:2010.8.31)
특히 이들 운용사들은 펀드수와 설정액이 여타 대형사 대비 다소 적은 수지만 초과수익과 마켓타이밍, 원금보존능력 진검승부에선 당당히 앞 선 모습이다.
운용사들의 위험조정 수익률(샤프지수), 마케타이밍 능력, 원금보존능력, 초과수익 측면 4가지 항목을 모두 합산한 결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었다. 실제 KB자산운용은 샤프지수 측정결과 상위 11%안에 들고, 초과수익과 마켓타이밍 측면에서도 전체 14%, 원금보존성 평가에서도 9%안에 들어 평가 운용사중 가장 호평 받았다.
1위부터 10위까지 엄친아 운용사들은 아이투신, 동부, 알리안츠, 유진자산운용 등 대부분 중소형사들이 차지했다. 대형사중에선 한국투신운용만 겨우 체면치레를 한 셈.
또한 마켓타이밍 항목 평가결과, 교보악사, KTB,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이 최상위에 올랐고, 원금보존 평가 항목에선 가치주 운용철학이 뚜렷한 신영, 한국밸류, 알리안츠자산운용사가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 외에 개별펀드 평가에선,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A`이 연평균 성과 8.47%와 수정샤프(0.10)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위에 랭크됐고,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1(주식)C`와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증권투자신탁2주식형’도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형별 특성에 맞는 다면적 펀드평가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 단순 성과 측면으로만 평가된 운용사들 성과도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재평가 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 김희망 연구위원은 “단순 성과에서 나아가, 투자타이밍 능력, 원금보존 능력 등 투자자 니즈에 맞는 성과 측정이 가능해져 펀드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즉 다양한 지표 활용으로 펀드, 운용사별 옥석 가리기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 종합 운용능력평가 우수운용사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10.8.30)
(기준일:2008년~ 2010.9.14기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