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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 반갑지 않은 ‘장기휴가’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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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8 18:21

최대 16일간 긴 여름방학 앞두고도 ‘울상’
“수당은 반납하고 업무는 산더미” 불만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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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직원들에게 10일 이상의 긴 여름방학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상사눈치에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지도 못했던 직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반응은 생각처럼 뜨겁지 않다.

이번 긴 휴가는 연차수당을 대신한 비용절감 차원의 휴가인만큼 월급봉투는 얇아질 수 밖에 없고 특별한 계획을 준비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곤혹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창립이래 처음으로 보름동안의 긴 휴가를 보내고 있다. 올해 이같은 장기휴가는 신한은행 경영진과 노조가 연차휴가 의무사용을 10일로 늘리고 한꺼번에 쓰자는 데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의 의무사용 연차휴가가 지난해 보다 6일이 늘어나면서 주말까지 포함해 16일간의 이례없는 여름방학의 기회가 왔지만 은행원들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A부서 한 관계자는 “내부 지침인 만큼 따를 수 밖에 없지만 보름 이상의 휴가를 한꺼번에 써야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음달 휴가계획을 잡아놨지만 긴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괄적인 장기휴가는 아니지만 의무사용 연차휴가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리프레쉬 제도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을 10일 이상의 연차와 여름휴가 5일을 포함한 15일 내외의 휴가를 사용했다. 올해에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연차를 모두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는 자율적인 부분이지만 작년의 휴가문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권장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일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휴가 계획 잡기에 분주하다. 국민은행 한 직원은 “직원들마다 늘어난 휴가를 쓰기위해 부서 직원들간에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장기휴가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임금삭감에 이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고육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시키고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휴가와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번 휴가를 갈때마다 직원들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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