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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시장 이젠 세계 10위 자리도 ‘위태’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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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04 17:40

금융위기 장기화 … 1~3위 선진국 마이너스 성장
한국 생보 8위·손보 12위 점유율 2.26%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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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험시장에서 국내 보험시장의 위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10위를 기록,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3단계나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의 경우에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가 맹추격을 하고 있어 8위의 자리도 위태롭다. 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업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세계보험시장 마이너스 성장

4일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발행한 시그마지에 따르면 2009 세계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는 총 4조661억달러로 2008년에 비해 -1.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난 2008년에 3%대의 저성장을 한 이후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이다.

국가별 수입보험료 규모를 살펴보면 보험시장 규모가 큰 국가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선 미국의 경우 2009년 수입보험료가 총 1조139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7.8%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도 28.03%로 전년에 비해 1.06%p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여타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생명보험시장의 경우 -14.6%의 역성장을 했는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발생한 금융위기로 연금보험 등의 상품판매가 감소하면서 생명보험시장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이어 일본이 5060억달러로 12.4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의 위치를 고수했다.

반면 영국의 경우 3092억달러로 -9.43%의 성장률을 기록, 상위 10개국중 가장 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영국보험시장은 생명보험업이 전체 영국보험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생보시장이 -11.8% 성장을 한 것이 전체 영국보험시장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영국 생명보험시장의 축소는 주로 금융위기발 주식가격 폭락으로 인한 변액연금 및 주식 연계 보험상품의 판매 하락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이 2007년도와 같이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이탈리아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920억달러로, 시장점유율 2.26%를 기록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도 전년에 비해 0.01%나 감소했으며 성장률은 0.81%에 그쳤다.

◇ 세계 보험시장 속 한국 보험시장

세계보험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2007년 이후 하락하고 있다.

2007년 세계보험시장에서 한국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는 1011억7900만달러로 세계보험시장에서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7위의 위상을 떨쳤다. 2005년 총 수입보험료 850억9700만달러보다 8.73%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7년에는 손해보험시장이 288억8100만달러로 8.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위를 기록, 최초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생명보험은 물론 손해보험의 성장률이 급감하면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한국보험시장은 10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한국 생명보험시장은 574억3600만달러로 전세계 생명보험시장에서 8위를 기록중인데 이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2009년 한국 생명보험시장의 성장률은 -5.8%인 반면 8위인 인도의 경우 10.1%라는 고성장을 지속하며 맹추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인도 생명보험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7~8%대인 것을 감안하면 2010년에 한국 생명보험시장이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하면 인도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손해보험시장은 345억2700만달러로 전세계 손해보험시장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에 비해서는 무려 3단계 2006년에 비해서도 1단계나 하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14.2%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11위인 러시아와 수입보험료가 40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쉽게 10위권 안으로 진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GDP대비 보험침투도는 세계평균이 7.0%(생보 4.0%, 손보 3.0%)이고, 한국은 10.4%(생보 6.5% 손보 3.9%)로 6위를 기록, 전년에 비해 1단계 하락했다.

1인당 보험료는 세계평균이 595.1달러(생보 341.2달러, 손보 253.9달러)로 전년도 633.9달러 대비 38.8달러 줄어들었다.

한국의 1인당 보험료는 1890.3달러(생보 1180.6달러, 손보 709.7달러)로 전년도 1968.7달러에 비해 78.4달러 줄어들어 3년 연속 하락해 25위에 머물렀다.

                    〈 세계보험시장 TOP 10 〉
                                                    (단위 : 백만달러, %)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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