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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추락하는 외국계생보사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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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17 19:18

변액·저가보험 집중도 높아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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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보험사들이 국내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써왔던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점유율을 내국계 중소생보사에게 빼앗기고 있는데다가 모그룹의 투자축소와 무리한 구조조정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생보사들이 상장과 해외진출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외국계 생보사들은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입지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동안 외국계 생보사들은 내국계 생보사들보다 한발 앞서 선진상품을 선보이고, 영업조직의 현지화에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해오면서 시장점유율을 21.5%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FY09 상반기에는 21.8%로 줄어들었으며 FY09 12월말 기준으로는 21.4%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0년 말에는 20%이하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

주된 이유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주력상품이었던 변액보험의 판매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실제로 외국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금융위기 직전보다 무려 20.5%나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ING생명의 경우 업계 4위었던 초회보험료 실적이 11위까지 떨어졌으며 AIA생명은 5~6위를 다투다가 13위까지 하락했다.

또한 PCA생명도 19위로 떨어지는 등 기존의 승승장구하던 모습은 더 이상 찾기 힘들다.

알리안츠생명은 설계사채널보다 방카슈랑스채널의 초회보험료 실적이 4배가량 높은 상태이며 22개 생보사들중 가장 높은 방카슈랑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등 채널 불균형에 빠져있다.

이처럼 국내 보험시장에서 외국계 생보사들의 입지가 줄어들자 AIA,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은 저가의 건강보험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저가의 건강보험상품은 초기 판매량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

특히 위험률차익률에 악영향을 미치쳐 수익성 악화를 불어일으킨다.

실제로 AIA생명의 경우에는 -18.9%, PCA생명 -10.4% 라이나생명은 -7.5%, 알리안츠생명 0.9% 등이며 외국계생보사 전체도 3.4%로 내국계 생보사 10.2%에 비해 6.81%p나 적다.

또 다른 문제는 그동안 외국계생보사 성장의 견인역할을 했던 모그룹의 든든한 자금지원이 금융위기로 인해 모그룹이 위태로워지면서 투자축소와 구조조정 이어진 점인데 AIA생명과 ING생명 PCA생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선진 경영기법과 대자본을 내세워 지난 수년간 무서운 속도로 국내 보험시장을 잠식해 왔던 외국계 생보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외국계 생보사들의 고속성장이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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