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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사 현금흐름방식 준비 ‘막막’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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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2 21:51

내년 4월 도입…전문인력 확보 어려워
가격경쟁력 확보 위한 사업비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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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도입되는 현금흐름방식을 준비하는 중소생보사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입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보험사의 보험료산출방식을 현행 3이원방식에서 현금흐름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금흐름방식이란 투자이익, 유지비, 관리비, 신계약비, 모집수수료, 신계약비 이연상각 유지율 추이 등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미래 현금 흐름으로 계산해 예정손익을 산출하고 이를 실제손익과 맞춰 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현금흐름방식 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사들의 경우에는 현금흐름방식 도입준비에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현금흐름방식에 대한 전문인력 확보다.

외국계생보사들의 경우 이미 해외본사에서 현금흐름방식을 도입해 운영하다보니 전문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대형생보사들의 경우 지난회계연도까지만 하더라도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모두 인력확충이 완료된 상황이다.

그러나 중소형사들의 경우에는 몇몇 임원진을 제외하고는 실무진에서의 전문 인력의 수가 크게 부족한 편이다.

이처럼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은 도입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이다.

현재 현금흐름방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약 15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구축하면서 자연적으로 전문인력이 양산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불과 2~3년만에 구축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현금흐름방식 전환시 가장 필요한 인력중 하나인 보험계리사 보유현황을 살펴봐도 중소형사들이 대형사들에 비해 인력이 적다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2009년 3월말 기준 22개 생보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303명, 이중 대형 3사의 보험계리사 수는 138명으로 45.5%에 달한다.

즉 가장 기본적인 인력확보에서부터 대형사들에 비해 중소형사들이 밀리고 있는 것.

이뿐만 아니라 시스템 구축 등도 힘겨워 하고 있다.

우선 현금흐름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스템 구축하려면 현금흐름방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한데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시스템구축에도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현금흐름방식으로 보험료 산출체계가 바뀐다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 중소형사들의 입장이다.

기존 3이원방식에서는 자사 경험치를 반영하더라도 보험개발원에서 제시하는 참조 순요율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차등을 둔다고 해도 보험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금흐름방식으로 바뀌게 된다면 예정위험률, 이자율, 사업비율은 물론 투자수익률과 신계약비 이연상각등 보험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요소들을 섞어서 보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들간 가격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형사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 경우 가장 쉬운 방법은 판매수수료 축소다.

이는 결국 GA 및 방카슈랑스 채널 등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현금흐름방식에 대한 이론이 95년에 소개됐는데 10년만에 시행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급속히 도입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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