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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銀, 고금리대출 문제없나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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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18 17:34

감독당국, 예의주시…HK 저금리 준비
연말 업계 대출금리 표준안 마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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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대부업체의 고금리와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이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못하고 신용대출 부문에서 대부업체와 비슷한 금리로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조달금리도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49%대의 고금리 정책을 가져가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A대부업체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부업체 영업을 하고 있다”며 “대부업체보다 조달금리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최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법규제를 넘어선 고금리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이 발표한 개인신용대출 실적 상위 3개 저축은행의 금리별 대출잔액을 살펴본 결과 HK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의 85% 이상이 40%이상 고금리 대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조사된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 구간이 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40~49%대에는 8.25%, 솔로몬저축은행은 9.78%로 적게 나타났으며 대신 30~40%대 금리가 주요 대출 비중을 차지했다.

권택기 의원은 “서민 신용대출이 소액 다수이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다소 증가하는 면이 있지만 사금융보다 조달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같은 고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서민들의 금융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금융 공급의 중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HK저축은행은 많은 이자마진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대출을 하는 대부업체에서 평균적으로 4%대의 이자마진을 낸다면 HK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을 통해 9%대의 마진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HK저축은행이 이같은 고금리 정책을 쓰는 것에 대해 감독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이 법규를 위반한 것이 아니고 자율경쟁 체제에서 특별한 규제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하지만 HK저축은행도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보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은 전략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PF와 신용대출에서 타격을 보고 부실을 겪었던 HK저축은행은 이를 털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고육지책으로 고금리 대출상품인 HK119머니라는 고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은 것. 이 상품을 통해 HK저축은행은 이른 시일안에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전환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어느정도 안정을 잡아가는 상황이어서 연말에서 내년 초 정도에 저금리 상품을 출시해 금리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익이 나도 주주에게 배당을 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부실을 털어냈다”며 “HK119머니 등의 상품을 통해 회사가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라도 20~30%대의 저금리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재 CSS(신용등급평점)모형개발을 마무리 중이며 대상과 금리대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논란이 일자 감독당국과 업계에서는 대출금리 표준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신용대출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신용대출에 대한 적정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작업을 업계에서 하고 있다”며 “업계 차원에서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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