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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규 영역 확대로 ‘제2의 도약’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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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14 21:07

우리신용정보 박정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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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규 영역 확대로 ‘제2의 도약’
민원 두 번 발생하면 ‘아웃’ 등 관리 철저

작년 업계 전체 영업수익률 1위 고공행진

신용정보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신용정보는 지난해 업계 영업수익률 1위, 사상 최대의 매출 달성, 올해도 이를 넘어서는 실적 목표 순항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07년에 시스템 정비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신용정보의 고공행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령관은 박정규 사장이다. 박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시절 영업 및 기획통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박 대표는 52년생으로 배재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우리은행에 입사해 우리은행 남부영업본부장, 강남 2영업본부장, 종로기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E-비즈니스 사업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카드사업본부장 겸 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07년 우리신용정보 대표로 선임된 후 더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박 사장을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신용정보업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첫해 실적보다 투자를…

우리신용정보는 지난해 회사 창립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양했다. 2008년 매출 399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해 목표 수익률이었던 매출 368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박정규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첫해인 2007년에도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올해 목표는 매출 44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고공행진을 박정규 사장이 견인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영효율화 실현 및 인프라 구축이었다.

우선 본사 건물을 이전해 전산실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임대료 등에서 연간 1억원을 절감했다. 또한 노후된 PC 500대를 교체하고 전산실의 메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5억원 규모를 투자해 CTI(컴퓨터전화통합솔루션 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사장은 “취임 첫해는 투자하는 해로 삼고 성장기반을 다졌다”며 “기대는 안했지만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 자체적인 경쟁력 확보위해 통신채권 수주 확대

아울러 우수물량이 많지만 새롭게 개척하기는 어려운 통신사업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했다.

박 사장은 “기존처럼 모 은행의 물량에만 의존해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아래 전략적으로 통신채권사업 부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통신채권부문 강화를 통해 우리신용정보는 처음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의 채권을 수주했으며 현재 우량물건인 단기채권을 위임받아 채권추심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2008년 말에 SK텔레콤의 통신채권추심과 관련해서 3개월간 파일럿 테스트 과정을 거쳐 역량을 인정받아 100억원의 채권추심 위임계약을 따냈다.

불법채권추심 없이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어 올 연말까지 1000억원 정도로 위임계약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사업 부문에서 업무실적을 인정받으면서 현재 SK브로드밴드까지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모행의 물량이 대부분이었던 채권회수 매출 비중이 통신채권부문의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5~10%대로 수준이지만 우리신용정보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2010년 통신채권 비중을 20~3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통신채권은 신뢰가 생명이기 때문에 모은행이 있는 우리신용정보의 시스템과 잘 맞는다고 판단해 뛰어들었다”며 “이같은 생각이 적중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회수실적을 올려 SK텔레콤의 채권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원들 관리도 민원이 두 번 발생하면 회수를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첫 번째 민원에서도 문제가 클 경우 바로 아웃시키는 방법으로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협회 법정기구화 통해 업계 이미지 쇄신

한편, 올해 신용정보업계는 이달 2일부터 협회가 법정기구화 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업계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정부 및 감독기관에 강력하게 요청을 할 수 있는 등의 영향력이 커졌다. 또한 협회는 감독당국의 감독권한 일부를 위임받아 회원사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법적문제와 업무제약 등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신용정보사들이 직접 채권을 매입해서 추심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 건의와 내년 12월까지인 부가가치세 면제시한의 연장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사장은 “협회가 법정기구화가 되면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업계의 숙원사업의 해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불법추심으로 이미지가 나빠진 업계를 협회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게 됨에 따라 업계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산절차 쉬워 모럴헤저드 심화우려

박 사장은 신용정보업계도 불법채권 추심 근절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뒷단에서 부실채권 정리 역할을 하고 금융이용자의 도덕적 해이 등을 방지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신용정보사들은 국가에서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영업을 해야하며 또한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파산절차를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구조가 돼 있어 금융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브로커들이 중간에 개입돼 파산을 종용하고 있어 자칫 금융기관들의 부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박 사장은 “최근 파산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간에 전문 브로커들이 개입해 불법적으로 파산을 진행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이를 적절한 규제를 통해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정보업계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법적으로 채권추심인을 특수업무종사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을 위임받아 회수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일정기간만 인력을 고용해야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박 사장은 “정규직원으로 고용할 경우 비용을 감당할 신용정보회사가 존재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험사처럼 특수업무종사자로 분류해줘야 업무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새로운 사업분야 개척 등 수익원 확보

신용정보업계는 신용정보업법이 개정되면서 업무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신용정보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부문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2일부터 법정판결이 나 권원이 확보된 민사채권도 추심을 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신용정보도 6개월 전부터 영업활성화를 준비해왔다. 특히, 모은행인 우리은행의 자료 등을 활용해 사전 홍보활동 등을 펼쳐 민사채권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상사채권처럼 수임료는 건별로 받을 수가 있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따라서 민사채권의 수익성 기대감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신용정보는 연체안내 등을 하는 콜센터 업무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있어 채권회수 업무 이외에 새로운 업무영역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모은행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연체안내 등 관련 콜센터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아웃소싱 할 수 있게 내년에 콜센터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70. 2. 배재고

1978. 2. 성균관대 통계학과



〈 경 력 〉

1978. 1. 전산개발과

1997. 7. 산본동지점 지점장

1999. 8. 선릉지점 지점장

2000. 11. 개인고객본부 부본부장

2001. 5. 남부영업본부 본부장

2003. 2. 강남2영업본부 본부장

2003. 12. 종로기업영업본부 본부장 2004. 4. e-비즈니스사업단 단장 2004. 12. 집행부행장(카드사업본부)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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