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대응 차원에서 진행된 이 ‘금융기관 IFRS 공동대응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8일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공동대응 최종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시중은행과 정부관련 기관 4곳 및 한국기업데이터(KED), 삼정KPMG, 한국상장회사협의회, MCG 컨설팅 등 총 20여개 기관들이 참석해 IFRS 도입이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분석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2011년부터 상장기업 등에 의무적으로 적용될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관련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기관 및 관련 기관들의 대응 움직임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국제회계기준이 금융기관들의 신용평가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에 중점을 두고 공동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물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데이터(KED), 삼정KPMG, 한국상장회사협의회, MCG 컨설팅과 금융기관 실무자들로 구성된 작업반은 지난 3월 8일 첫 세미나를 시작으로 약 5개월동안 IFRS 도입이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IFRS 표준 재무제표 도출, IFRS 도입에 따른 재무분석 시스템과 신용평가 모형에 미치는 영향분석, 그리고 개선안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제회계기준은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 등 주요 재무제표의 보고 형태가 기존 기업회계기준와 비교시 상당 부분이 변경되며, 이에 따라 기존의 회계기준으로 재무 DB를 구축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국제회계기준으로 작성되는 재무제표의 저장이 더이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까지 국제회계기준 재무 DB 및 계정체계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기관이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재무 DB 설계 및 상세한 계정과목 정의’ 결과는 금융기관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공동 작업반에서 도출된 IFRS 표준 재무DB 구축방안, 재무분석 개선방안과 IFRS가 신용평가 모형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 이를 기반으로 금융기관들이 IFRS 도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무분석 시스템의 룰(Rule)기반 패키지 상품에 대한 시연도 함께 실시됐다.
또한 재무분석을 수행할 경우에도 기존 재무비율이 변경 회계기준 하에서 더 이상 산출이 불가능할 경우 이를 어떻게 대체하거나 수정해야 할 지에 대한 사전 분석이 없었던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의 재무분석 시스템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관계자는 “예를 들어 기존 재무분석과 신용평가에 사용하던 ‘금융비용부담율’비율의 경우 바뀐 회계기준 하에서 더 이상 적용할 수 없으며, 이를 국제회계기준하에서 올바르게 적용하려면 산식의 수정이 불가피하며,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재무분석 방법론’에서는 구체적인 변경 및 수정 산식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금융기관 재무분석 및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KED 리스크솔루션팀 김종훈 차장이 IFRS 도입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