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르덴셜생명이 이례적으로 자사에서 이·퇴직한 설계사들을 재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대졸 남성설계사 육성 전문보험회사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특히 그동안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인원 확충에서 보험영업 경험이 없고 2~3년이상 일반 직장을 다닌 인재만 신입설계사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최근 푸르덴셜생명이 이러한 리크루팅 규칙까지 완화하며 자사 이·퇴직설계사들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생보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대졸남성설계사 스카우트 열풍으로 인해 우수 설계사들이 빼앗겨왔던 푸르덴셜생명이 자사에서 교육을 받은 우수설계사들을 다시 영입하며 영업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는 의견이 가장 신빙성을 얻고 있다.
또한 사업비 절감을 위해 리크루팅 규칙을 완화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인설계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착지원금을 비롯해 교육비 등이 소요되는데 자사에서 교육을 받고 퇴직 및 이직한 설계사를 재영입하면 이러한 교육비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자사 영업조직의 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영업활동을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이·퇴직설계사 재영입은 기존에도 있었다.
지난해 초 삼성생명은 자사에서 이·퇴직한 설계사들을 재영입하기 위해 ‘홈커밍’캠페인을 전개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생명은 GA등으로 영업실적 3~5위의 우수설계사들이 이직하는 등 설계사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퇴직설계사를 잡기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것.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보험사도 설계사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는 캠페인을 통한 영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연중 지속적으로 이·퇴직설계사의 재영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