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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정태 행장 “대기업 구조조정 손실부담 적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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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22 20:44

하나은행 김정태 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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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정태 행장 “대기업 구조조정 손실부담 적다”
부실 위험성 타 은행들에 비해 낮아

여신심사 및 리스크관리 체계 재확립

차세대시스템 개시, 원스톱 서비스 제공

“모든 은행이 위험 여신규모를 축소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타 은행들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의 말이다.

김 행장은 22일 을지로 본점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위험산업의 여신규모를 축소해 건설·조선·해운·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통화파생거래 등 잠재적 리스크 규모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목표는 자산건전성 관리와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둔 만큼 연체관리뿐 아니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실기업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

김 행장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실물경제 침체 심화가 크게 우려되면서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자산건전성 관리와 감독당국의 건전성 비율 유지 요구 등으로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와 조선, 해운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이은 대기업 구조조정에서도 위험 여신규모 축소로 부실규모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은행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이지만 꾸준한 리스크 관리와 위험산업의 여신규모를 경쟁그룹 대비 월등히 낮은 수준으로 관리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앞으로도 여신심사 기능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확립하고 은행권에서 처음 도입한 비즈니스유닛(BU)체계를 통해 리스크 관리 체제를 구축,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자산건전성 관리와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는 만큼 조직슬림화와 채널 정비 및 자원의 재배치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 행장은 “조직을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체질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조직 슬림화, 채널정비 및 자원의 재배치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5월 오픈 예정인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여 효율성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산시스템의 준비는 고객에게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은행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금융환경 악화에 대비한 자산건전성 유지 및 재무안정성 관리, 긴축운영 등은 공통사안이 되겠지만 고객 수 증대 및 고객기반 확보로 적정한 자산의 수익률 확보를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삼기로 했다.

김 행장은 “고객 수를 증대하기 위해 전자금융 고객 수 증대, 인터넷 및 콜센터를 통한 상품판매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며 “아울러 기업고객의 외환, 퇴직연금 등 유치, 주거래고객수 및 주거래율을 높여 질적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순이자마진(NIM)을 증대시키기 위해 우선 수시입출금예금(MMDA)을 포함한 저금리성 예금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계 및 기업의 주거래은행으로서 결제성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에는 주거래 고객수의 증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원화유동성 관리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산의 성장을 억제하고 수신구조의 최적화를 도모할 것”이며 “수신만기 장기화 및 과목별 균형성장을 통한 조달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산부채관리(ALM)기능을 강화, 수신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조달 및 운용의 변동에 따른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순이자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행장은 “방카슈랑스와 퇴직연금 등의 비이자수익 상품비중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완전판매를 위해서 점포간 인력의 균등배치와 충분한 교육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발판으로 하나은행은 글로벌 금융으로가는 기회로 삼아 아시아 선도 금융회사로 발돋움 시킨다는 계획이다.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직원들이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습득하고 종합적인 자산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기회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의 선택과 집중, 해외자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해외부문에 대한 역량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 PB전용상품 개발 및 전문인력 확대

프라이빗뱅킹(PB) 선도은행으로 불리는 하나은행은 PB부문에 대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한 전용상품 개발을 늘리고 전문인력을 확대하는 등 PB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김 행장은 “지난 2월부터 자본시장법의 시행으로 펀드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이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품의 판매시에 과거와는 다른 높은 수준의 서비스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강점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PB부문과 상담직원들의 세일즈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판매를 통해 고객관리에서의 차별화된 명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은행장으로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펀드를 잘 파는 은행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펀드를 많이 판다는 뜻이 아닌 제대로 팔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펀드판매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은 펀드판매인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펀드 판매인교육에 힘써왔다”며 “위험성이 크거나 복잡한 구조의 상품은 전문화된 PB만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펀드판매자격증이 있더라도 은행 내부적으로 정한 요건에 미달하면 펀드를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PB가 없는 영업점에는 ‘펀드리더’를 두고 하나금융지주에서 웰스케어센터를 구성해 시장분석, 전략포트폴리오 제공, 대체 펀드 권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펀드클리닉 시스템에 접목하는 등 시장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행장은 “펀드클리닉을 통해 펀드관리 시스템으로 투자자가 보유한 펀드에 대해 진단하고 운용성과가 부진할 경우 대안펀드를 권고하는 등 고객 투자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관리한다”며 “사후관리를 통해 더 나은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에 ‘한국투자자 교육재단’에서 실시하는 전체 펀드판매회사 펀드판매실태조사에서 하나은행이 ‘최우수 펀드판매사”로 선정된바 있다. 또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EUROMONEY)가 뽑은 대한민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에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쾌거를 이뤄냈다.

김 행장은 “이는 고객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PB인력을 바탕으로 시장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과 펀드 완전판매에 대한 상대적인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발로 뛰는 현장중심경영 앞장

김 행장은 최근 환경사랑과 나눔실천을 위한 현장중심경영에도 앞장서기 위해 ‘발로 뛰는 그린뱅크’를선포했다. 그는 “원대한 글로벌 푸른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녹색성장의 아이콘 ‘녹색발바닥’을 만들었다”며 “국가적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조직은 현장중심의 경영을 실천, 개인에게는 건강과 웰빙을 뜻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친환경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친환경 점포 운영, 하천사랑 발바닥 릴레이(환경정화)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또 내부적으로 이미 여러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캠페인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하나은행 전체 임직원의 자율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참여자들이 만보계를 착용하고 10보를 걸을 때마다 1원씩 기부되는 ‘걷고 기부하기’ 행사를 열었다.

김 행장은 “이번 행사는 먼저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의 참여를 시작으로 리더의 솔선수범을 통해 발로 뛰는 현장중심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전 직원의 실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중심경영을 통해 국가적 경제위기, 환경위기 극복을 이끄는 발판이 되도록 할 것”이며 “신성장 동력 발판인 녹색성장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도록 그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He is…

〈 학 력 〉

1971.02 경남고등학교 졸업

1980.02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 졸업

〈 경 력 〉

1981.01 서울은행 입행

1992.02 하나은행 입행

1997.12 하나은행 중소기업부장

1998.12 하나은행 지방지역본부장

2001.03 하나은행 부행장보 겸 가계고객사업본부장

2002.12 하나은행 부행장 (영남사업본부 담당)

2005.03 하나은행 부행장 (가계금융그룹 총괄, 가계고객사업본부장)

2005.12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11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03 하나은행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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