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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외형성장 멈추다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4-05 21:41

점유율, 당기순이익 감소세 전환
무리한 성장정책 한계성 들어나

외국계 생보사 외형성장 멈추다
세계적인 금유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외국계 생보사들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꾸준히 증가해왔던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라는 복병을 만나 신계약은 줄어들고, 기존 계약에 대한 해약이 늘어나면서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성장이 멈춘 것에 대해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 줄었다

지난 FY97 시장점유율이 1%였던 외국계 생보사들은 오랜 역사와 선진 금융기법을 광고하며 승승장구 해왔다.

방카슈랑스, 홈쇼핑 등 판매채널 다양화와 보험설계사의 전문화, 저축성 보험 상품 판매 비중 확대 등 기존 내국계 생보사들과는 다른 영업전략을 펼치면서 FY07에는 처음으로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변액보험은 외국계 생보사들의 급성장 배경이었다.

펀드처럼 수익률이 변하는 변액보험은 주식 시장 활황을 배경으로 외국계 생보사들이 주력한 시장이었다.

투자 상품 성격을 띤 변액보험은 점점 보험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아 2003년 1조원도 안 되던 수입보험료가 지난해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FY08 1월말 현재 외국계 생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1.5%로 전년동기 22.4%에 비해 0.9%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들이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 하락과 채권 금리 급변동으로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변액보험은 외국계 보험사에게는 독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수익성도 동반 하락

외형성장이 멈추자 수익성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Y08 3분기 외국계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565억원으로 전년동기 2652억원에 비해 78.7%나 줄었다.

같은 기간 내국계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7044억원으로 51.2%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20%포인트나 더 높다.

외국계 생보사 순익 하락의 원인은 사업비 급증과 위험률차 익률 하락에 있다.

FY08 3분기까지 외국계 생보사들이 설계사 수당, 보험유지 등에 사용한 사업비는 1조11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나 늘었다.

반면 내국계 생보사들은 2조7712억원으로 1.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사입비차익도 외국계 생보사들은 3159억원으로 전년동기 3439억원에 비해 28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여기에 무리하게 외형성장에 주력하다 보니 위험률차익률도 크게 악화돼 FY08 3분기에는 9.08%로 전년동기 20.03%에 비해 무려 10.95%포인트나 줄었다.

◇과거와 같은 성장 어려울 듯

외국사들이 저마다 업계 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성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사의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변액유니버설보험이 각광을 받을 시점에서 삼성이 상품판매를 중단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푸르덴셜을 제외한 대부분의 외국사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상품을 활발히 판매한 것이 점유율을 높이는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외국사들이 어느 정도 시장 확대를 했다고 봤을 때 전체 생보시장이 커지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와 같이 급신장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사들도 외형성장에 대한 속도를 늦추는 대신 유지율, 자산운용수익률, 지급여력관리 등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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