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당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 신임대통령은 적극적인 금융위기 타파와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의 개선을 통한 신 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적극적인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즉 이와 관련된 ‘헬스케어’. ‘금융주’ ‘대체에너지’편입 섹터펀드들이 오바마 수혜펀드로 분류되며 업계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집중 시켰던 것.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지 1개월이 지난 요즘, 오바마 수혜펀드들로 손꼽혔던 대표 섹터펀드들의 성과는 동기간 해외펀드 전체 유형평균(-1.73%)보다 -10%p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연출중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오바마 수혜펀드로 분류된 헬스케어, 금융주, 대체에너지(SRI/에코) 섹터펀드들의 성과는 각각 -8.64%, -11.46%, -10.14%로 크게 뒤쳐진 모습이다.
실제 그동안 섹터펀드중 가장 선방을 보였던 헬스케어 섹터 펀드마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섹터펀드중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_B’는 최근 1개월간 -8.70%의 성적을 기록한 것.
당초 펀드 전문가들은 오바마 공약 수혜 섹터펀드가 주목을 받을 당시 기대 대비 별반 큰 효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특히 공약대표 섹터펀드들의 경우, 대부분 선진국 수혜업종 들이라 현재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안정돼야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던 것.
다만, 내년 2월에 실권을 잡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부임도 하기 직전에 단기적인 수치로 펀드 수혜를 논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펀드리서치 안정균 연구원은 “아직 단기간 성과로 오바마 관련 수혜 섹터 펀드들의 수혜를 논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다 보니 지역별, 섹터별 커플링이 일어나 큰 성과차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 오바마수혜 예상 섹터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 중복클래스 제외 기준일 : 2008년 12월 3일) (자료 :한국펀드평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