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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A급 M&A태풍 상륙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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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03 20:19

인수·합병 2년간 8개, 올해 벌써 3곳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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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이상 인수설도…경기권 인기

대주주 개인에서 기업·은행 등으로

올해 저축은행의 관심사는 M&A.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후 저축은행의 영업범위가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저축은행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저축은행과 기업 심지어 시중은행까지 저축은행에 관심을 가지면서 올해 저축은행 인수 합병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2년간 8개 밖에 되지 않았던 저축은행의 M&A는 올해 1월에만 벌써 3곳이 인수·합병 절차를 밟았으며 시장에 매물로 3곳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하나로·분당 등 인수 논의 솔솔

M&A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저축은행은 강원도 도민저축은행, 충청도 하나로저축은행, 경기도 분당저축은행 등으로 알려졌다.

도민저축은행은 2007년 6월말 총자산 3608억원, 수신 2715억원, 여신 2312억원, 거래자수 2만5033명의 소형저축은행이다. BIS기준자기자본비율은 8.86%로 양호한 편이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38%로 높은 편이다.

하나로저축은행은 2007년 6월말 총자산 6057억원, 수신 5240억원, 여신 4515억원, 거래자수 3만3369명의 중형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28.24%, BIS기준자기자본비율 5.59%로 우량 건전성 기준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분당저축은행은 2007년 6월말 총자산 5207억원, 수신 4899억원, 여신 5082억원, 거래자수 2만5377명의 중형저축은행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6.41%, BIS기준자기자본비율 4.52%로 분당저축은행 역시 우량 저축은행의 기준인 고정이하여신비율 8%이하 BIS기준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M&A시장 한 관계자는 “중소형 저축은행 위주로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고 기업이나 사모펀드 등에서 소매금융업에 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 1월에만 벌써 3곳 진행

또한 지난달에 M&A가 진행된 저축은행은 예아름저축은행, 영풍저축은행, 새누리저축은행 등이다. 3곳은 모두 인수·합병과 관련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무리 절차를 밝고 있다.

예아름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자회사이자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인수했으며 지배주주변경에 관한 금융감독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저축은행도 지난달 22일 리딩투자증권 계열의 펀드운영회사인 IWL파트너스가 만든 사모펀드 리딩밸류와 지분 및 경영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새누리저축은행도 지난달 28일 대주주인 제일화재가 지분 55%(주식 275만주)를 부산저축은행에 매각해 경영권이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예아름저축은행, 영풍저축은행, 새누리저축은행 모두 금감원의 승인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프미리엄 높아져 1000억원대 인수가격 형성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저축은행 M&A의 신호탄을 쏜 3곳 저축은행의 대주주가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증권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99년과 2000년에 은행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실패를 본 이후 최근 몇 년 사이 타 금융권이 저축은행에 진입하는 것은 처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A가 추진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을 정도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건전성이 높지만 규모가 작은 소형저축은행의 인수가격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을 거의 하지 않는 서울의 한 저축은행도 인수가격이 1000억원 대를 고수할 정도로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대주주 개인에서 기업·은행·사모펀드 등 변화

한편, 저축은행의 대주주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대주주는 지역에 기반을 둔 개인에서 1~2년 전에는 대형저축은행으로 바뀌는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기업, 은행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또 다시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M&A 건수는 2년간 8개였으며 대부분 개인에서 대형저축은행과 기업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2006년에 진행된 인수합병은 4건이었으며 대주주가 모두 개인에서 저축은행이나 기업으로 변경됐다. 예가람저축은행(구 한중)은 이경호씨에서 고려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구 중앙)은 하원재씨에서 부산저축은행, 밀양저축은행은 이영일씨에서 테크노세미켐, 참앤씨저축은행(구 대송)은 권헌정씨에서 참이앤티로 대주주가 각각 변경됐다.

2007년에도 4건의 인수합병이 진행됐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구 나라)은 김재헌씨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삼화두리저축은행은 삼호저축은행에서 오히려 송윤호씨 등 개인으로 바뀌었고, 영남저축은행(구 부민)은 SLS중공업에서 한국저축은행, 경기솔로몬(구 한진)은 유정근씨에서 솔로몬저축은행으로 각각 대주주가 변경됐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년간 M&A는 대형저축은행들이 개인이 소유한 소형저축은행들을 인수했다”면서 “올해부터는 기업들과 시중은행 등이 관심을 가지고 M&A를 추진하고 있어 또 한번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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