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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하가 되는 법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19 23:38

조관일 강원발전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경제학 박사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상사로서의 권위가 없어진 것은 물론이요 상하간의 끈끈한 정은 고사하고 갈등의 관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사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상사만의 잘못은 아니다. 양자간에 상생의 룰이 정립되려면 상사도 잘해야 하고 부하도 잘해야 한다.

그러나 훗날에 좋은 상사가 되려면 우선 좋은 부하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나의 주장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좋은 부하되는 법’이라는 제하로 글을 이어가려 한다.

# 상사를 이해하라

직장생활에서 상사의 존재는 중요하다. 거창하게 말하면 상사는 직장을 넘어 인생을 좌우하는 최대변수의 하나이다. 그가 조직 내에서 힘이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간에 부하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상사와의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직장생활의 핵심이라 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상사알기를 우습게 아는 게 요즘의 경향인 것 같아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상사에게 설설 기라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상사관계란 지위로부터 비롯되는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이나 위계로부터 비롯되는 철저한 주종관계가 아니라, 상사는 부하와 서로 다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 구성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런 측면에서 상사를 잘 보좌하고 잘 모시는 상사관리형 관계, 인간관계형 상사관리여야 한다.

‘상사관리’란 단순히 상사에 대하여 아부를 하거나 정치적·처세적 책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부하 자신의 업적향상과 성공은 물론 상사의 성장과 직장목표의 달성을 위해 상사와 함께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도하는 인간관계의 과정이다.

상사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상사를 한 인간으로서 이해해주는 게 필요하다. 상사라고해서 유별난 존재가 아니다. 부하보다 인품이 더 뛰어난 것도 아니고 훨씬 더 유능한 것도 아니다. 상사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성직자도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결함과 기본 욕구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외롭기도 하고 때로는 까닭없는 신경질이 나기도 한다. 때로는 돈 욕심도 생기고 물욕에 눈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때로는 술 한 잔에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때로는 중요한 정책적 판단에 오류를 남기기도 한다.

물론, 상사가 되기까지는 그만한 능력과 노력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인간적인 면에서는 부하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말씀이다. 부하는 이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 부려먹기 쉬운 부하가 되라

부하를 상대하다보면 왠지 껄끄러운 부하가 있다. 일을 시키면 화끈하고 고분고분한 게 아니라 일단은 한번쯤 자기 의사를 내세우고 습관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잘못된 지시라면 당연히 부하도 자기주장을 펴야 한다. 그런 부당한 지시나 잘못된 명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사와 의견이 좀 다르다고 해서 부하가 자기주장에 집착한다면 누가 그 사람을 좋아할 것인가.

그렇다고 아부를 하란 얘기가 아니다. 틀린 것도 “옳소!”하고 따라가란 말은 더욱 아니다. 그러나 상사도 상사노릇 하는 재미(?)가 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지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맛도 좀 봐야 할 것 아닌가. 상사의 지시를 선뜻 받아들이고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여 때로는 사적인 요구나 심부름 따위도 스스럼없이 해줄 수 있는 부하가 돼야 한다.

상사는 상사로서의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상사는 부하가 있는 반면에 자기 위에 또 다른 상사가 있을 수 있다. 체면도 생각해야 하는 인간적인 고민에 빠질 수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바로 당신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손길을 선뜻 내밀 수 있는 부하가 되는 게 좋다.

상사를 한 인간으로서 깊이 이해해주고, 상사와 부하로서의 관계를 뛰어넘어 직장생활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상사가 편한 마음으로 당신을 대할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이 마음을 활짝 열고 상사를 대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곧 좋은 부하가 되는 길이며 동시에 부하 스스로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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