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은 4일 “지난 2월 15일 양사가 합병의사를 밝힌 이후 약 7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지난 9월 29일 모든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이로써 블랙록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조460억달러(약 99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운용사 중의 하나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자산운용부문을 합병시키는 대신 블랙록 지분 49.8%와 45%의 투표권을 보유하게 되면서 합병 운용사 블랙록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순자산규모가 1조달러가 넘는 운용사는 4~5개 정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영국의 바클레이즈(1조4000억달러), 미국의 어드바이저스(1조3670억달러), 피델리티(1조3000억달러), 캐피탈그룹(1조50억달러)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로렌스 핑크 블랙록 자산운용사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블랙록은 세계적 수준의 운용자산 규모와 인적자원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관 및 개인고객들이 한 차원 높게 시장 투자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블랙록은 한국시장 진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측은 “현재 한국시장에는 합병 전의 메릴린치투신이 1995년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한국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업무진출 및 확대를 계획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합병 전 블랙록은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채권전문운용사로 주식·채권·단기금융·대체투자 상품 전반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아시아·호주·중동지역 등 세계 18개국에 4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대형 운용사로서 자체 리스크 관리 및 투자시스템을 개발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