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사람을 자르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는 등 비가격요소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주요 기준이 될 것을 대비해 `명분싸움`에 돌입했다.
농협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LG카드를 인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며 “올 초에 인수한 NH투자증권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농협은 우리은행과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완전 토종자본’이라는 점, 하나로클럽 등 경제 부문 유통망과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측은 “조흥은행 인수과정에서도 구조조정은 없었다”며 LG카드 인수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도 “하나카드 인원이 총 100여명에 불과하다며 신한지주나 농협에 비해 중복고객도 적어 인수 후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본입찰 마감 후 입찰금액 등 가격요소와 향후 경영계획 등 비가격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금융가는 이르면 다음주 말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