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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키워선 금융지주 성공 ‘어렵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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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2 22:03

연계영업 동기부여 절실…‘성과평가’ 고쳐야
두 조직간 리스크 마인드 ‘달라도 너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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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키워선 금융지주 성공 ‘어렵다’
은행과 증권이 합쳐 시너지를 구가한 사례는 지금껏 없었다는 것이 금융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종합금융그룹의 외형은 갖췄지만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효과를 낼 만큼 조직간 유기적인 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한 규모 확대나 사업범위 확장만으로 지주사 중심의 종합금융그룹체제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은행과 증권을 계열사로 갖는 지주회사체제의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유효했다. 물론 이 또한 남아있는 과제를 푼 뒤에 나올법한 상황이다.

풀어야할 과제로는 우선 합병 시너지를 위해선 은행의 보수적 마인드를 버리고 증권사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은행 증권간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영업(AM)의 연계를 위해 현 성과평가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 지주사 중심 ‘합병’은 계속된다 = “고객을 생각하면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 은행산업의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더라도 합병은 대세다.” 증권사 인수 의도에 대한 금융지주회사 전략담당자들의 일관된 답변이었다.

기업고객측면에서 기업이 원하는 자금조달, 운용 등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한 곳에서 제공받기 위해선 금융그룹화가 필요하다는 것.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회사를 가진 곳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회사들이 모인 금융지주회사체제라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 ‘인수하려면 업계 선두권 금융회사를 사야 한다’는 것이 업계 불문율이다.

개인고객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개인고객들이 카드거래는 OO카드, 증권거래는 OO증권, 은행거래는 OO은행 등 업계 최고의 금융회사만을 찾아다닐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때문에 이를 한데 아우르는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은 지속되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CEO는 은행들의 종합금융그룹화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앉아서 죽을래, 죽더라도 싸워볼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주식시장 붐 때문에 그나마 먹고 살 길이 있는 증권업계와 달리 은행업계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한 지주사 CEO의 말처럼 ‘먹지 않으면 먹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하고 추가 인수방침에 대해 장고에 들어간 하나은행을 보자. 빅4 중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쟁력이 뒤떨어진 하나은행으로선 규모의 경쟁에서 떨어지는 걸 가장 두려워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떨어지는 순간 M&A대상군으로, 즉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확장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또 경쟁은행들이 규모를 키울수록 하나은행 고객들이 불편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빅4 은행들이 은행 혹은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려고 눈을 번득이는 이유다.

더욱이 시장에선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완료한 뒤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가 돼 가고 있다. 이럴 경우 빅4은행과 농협 모두 지주사체제로의 전환이 완료되는 것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도 금융그룹화 촉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은행업이 활성화되면 은행은 증권사를 보다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증권사들의 통합으로 대형 증권사가 출현하면 금융지주사 설립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획] 은행+증권+투신 합병의 빛과 그림자(4)

    홍승훈·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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