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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외국기업 잡아라” 경쟁 후끈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12-25 22:05

현대증권 중국기업과 첫 주간사 계약 체결
삼성 한국 등도 작업 박차…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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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외국기업 상장유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올 초부터 증권선물거래소와 함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외국기업 상장유치 노력이 최근 현대증권이 국내 최초로 중국기업과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금감원에서도 관련 제도를 크게 개선하는 등 외국기업 상장유치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앞으로 증권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중국기업 상장 유치전 ‘치열’ = 증권사들은 일단 중국기업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선진국보다는 유치작업을 벌이기에 수월할 뿐 아니라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침체로 해외상장에 관심을 갖는 우량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올 한해 총 125억 달러에 달하는 15개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장했고 내년에는 더욱 늘어 해외상장 규모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증권사들은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중이다.

일단 현대증권이 중국기업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지난 22일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인 ‘심천보덕과기’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체결한 것. ‘심천보덕과기’는 서버의 디자인, 생산, 시스템통합(SI) 및 판매를 담당하는 인텔의 협력사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 6위(6.5%) 업체다.

현대증권 박영석 IB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기업을 국내 거래소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첫 사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상장되기에는 다소 시간을 걸릴 것으로 예상돼 양국의 심사를 거치면 내년 6월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조만간 중국기업 국내 상장의 낭보를 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학원료 업체인 3F와 상장유치 작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증권은 “현재 국내 상장을 위한 막바지 논의에 한창”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우리투자, 한국, 대우증권 등도 중국기업들과 주간사 계약 체결 노력을 적극 추진 중이다.



◆ 거래소도 다각적 활동 전개 =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외국기업 상장을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증권선물거래소도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3년 이후 상해·북경 등 총 11회의 중국 현지 상장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물론 올 한해에만 무려 20∼30여개사의 개별기업을 방문, 설명회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이영탁 이사장이 직접 중국 CSRC(중국증권감독관리위)를 방문해 중국기업의 한국상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합의하는 등 현지 협력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또 중국 이외의 홍콩, 싱가폴 현지 증권사 등 대상 설명회 개최와 필리핀 기업방문 등 동아시아 역내 기업대상 유치노력도 벌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의 국내 상장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확대 쉽진 않을 듯” = 하지만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해외기업 상장유치 성과가 빠르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국내에 상장할 만한 우량기업을 찾는 일도 쉽지 않은 데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회계절차를 밟은 기업만 국내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절차도 복잡한 것이 사실.

특히 현재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기업의 정보가 오픈되지 않은 사례가 허다할 뿐 아니라 그동안이 사례가 없기 때문에 자료가 풍부하지 않아 기업에 대한 확인절차도 어렵다는 게 실무자들의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해외기업을 상장시킨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료나 정보가 부족해 일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실질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무소나 해당 국가의 금융기관과 업무 협력관계가 있지 않다면 해외기업에 접근하는 일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의 경우 해외상장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만 2∼3개월이 걸린다”면서 “증권사들이 기업들과 주간사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실제로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는데는 상당수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기업, 국내 상장 쉬워진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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