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고 증권연구원 같은 연구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업계에서는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부원장으로 전격 선임된 김형닫기

신임 김 부원장은 지난 1993년 서울대학교 경영학(Finance)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3~1994년 MIT에서 박사연구과정, 1995~19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을 거쳐 1998년부터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98년 이후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기업 구조조정 관련 연구에 몰두하면서 IMF 이후 CRC, CRV, CR-REITs, M&A펀드 등 구조조정기구와 수단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자본시장인 구조조정시장의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공헌, 지난 2001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김 부원장은 장외 파생상품 및 ABS 등 증권설계를 비롯해 투자은행, 기업금융, 기업 구조조정 관련 정책연구에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김 부원장은 1999년 ‘고수익채권(정크본드)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비롯, 2000년 ‘스톡옵션 표준모델 제정’ 2001년 ‘장외파생금융상품 Task-force’ 2003년 ‘투자은행과 증권산업 발전방안’ 등 다수의 프로젝트와 컨설팅 경험을 쌓아 왔다.
“젊은 활력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지위가 높아졌다는 관념보다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모든 업무에 임할 마음자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은 ‘열정’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때문에 쉽든 어렵든 간에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는 성품을 가지게 됐다는 것. 이런 그의 장점이 박상용 원장을 비롯, 유관기관 및 이사회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시각이다.
김 부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이런 실정에 맞는 제도적 설계 및 연구를 통해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시장의 위상을 제고하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앞으로 연구원 구성원들간 다양한 목소리와 개성을 충분히 파악, 조화를 이끌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책을 읽는다는 김 부원장. 그는 “증권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특히나 동적이기 때문에 순발력과 기지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개방된 마음(Open-minded)으로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