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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일본계 대부업체 A&O 그룹을 해부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16 20:06

A&O, 대부업계 ‘Think-Tank’

각 분야의 최고 인재 ‘문전성시’

일부 순익 사회환원 해 이미지 제고

기업공개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 변신



국내 대부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O그룹 관계사인 A&O인터내셔날이 대금업계 최초로 증권거래소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금업계를 규율하는 대부업법과 함께 A&O의 증권거래소 상장이 성사되면 대금업계는 ‘사금융’에서 ‘제도권금융’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국내 대부업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O그룹의 영업방식 등 전반적인 경영현황 등을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


국내 대금업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O그룹이 2002년 12월말 기준 1조 282억원의 대출잔고와 101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A&O인터내셔날(12월 결산)이 대출잔고 2520억원에 순이익 354억원, 프로그레스(9월 결산) 2499억원에 292억원, 해피레이디(9월 결산) 1592억원에 108억원, 파트너크레디트(3월 결산) 1238억원에 105억원, 여자크레디트(3월 결산) 1375억원에 69억원, 예스캐피탈(8월 결산) 749억원에 8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A&O인터내셔날은 결산 결과 297억원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프로그레스는 256억원, 해피레이디는 163억원을 각각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환원 프로그램



A&O인터내셔날은 지난 2002년 4월, 10억원을 출자해 재단법인 A&O장학회를 설립해 불우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00여명의 학생에게 총 7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서울시지하철공사에 사랑의 소화기(520개)를 무상으로 기증해 업계의 화제가 됐다.

프로그레스는 과중채무로 인해 최저생계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의 임시 주거공간으로 약속의 집을 연내 개설할 계획이다. 약속의 집은 채무 상담소와 더불어 취업, 변제계획, 신용상담, 신용교육 등을 포괄적으로 서비스해 신용사회 구현과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할 것이다.

여성전용 대금업체 해피레이디는 서울시지하철공사에 사랑의 소화기(520개)를 기증했다. 또한 변정일 프로모션과 제휴해 국내 최초 세계 여자 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이인영 선수를 전격 후원해 한일 플라이급 챔피언 수퍼매치(1월) 및 세계 플라이급 도전자 결정전을 후원했다.

게다가 여성 중독 클리닉센타를 설립해 마약, 도박, 도벽, 쇼핑 등에 중독된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유해 주는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자크레디트는 지난해 10월부터, 미혼모, 장애 여성,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돕고, 여성 인권단체를 지원하는 ‘여성 자립 캠페인’을 진행하여 2002년 12월, 성심모자원(서울 용산구)과 해방모자원(서울 용산구), 통영신애원(경남 통영군)을 방문해 여성 자립기금(3천만원)을 기증했다. 게다가 ‘나눔론’ 대출상품을 개발,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에 활용하고 있다.



◆ 영업상의 특징



A&O그룹은 불법채권추심 이미지를 불식하고, 직원들의 친절한 고객응대를 위해 7개사 본점과 전체 지점에 녹음시스템(오디오 로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그 결과 고객의 클레임 발생율이 급감하고 직원들의 CS 마인드가 고취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A&O그룹은 보증·무담보의 30분 신속 대출을 국내외 대형금융기관으로부터 장기, 저금리 자금조달과 우수인재 확보, 데이터 베이스 마케팅(고객데이터를 분석하여 우수고객 발굴 및 연체관리에 적극활용),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고객편의 도모(대출전용카드 발급 및 활용), 전문적인 채권관리 교육 등을 통해 제 3금융의 명실상부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피레이디(www.ihappylady. com)는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입점 등 인터넷 대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예스캐피탈(www.yescapital. net)은 지점 및 대리점을 통해 인터넷 화상대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퍼스트머니는 전국에 위치한 PC방과 제휴를 맺어 PC방을 통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퍼스트머니(www.1st-money.co.kr)는 핸드폰을 통한 ‘FirstMloan’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무선 인터넷대출을 받으려는 011, 017 고객은 ‘**1111’을 누른 후 해당서비스에 접속하면 되고, 016, 018, 019 고객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회사 홈페이지(fstm.co.kr)에 접속하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연내 증권거래소 상장



A&O그룹 관계사인 A&O인터내셔날은 올해 말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코스닥 등록을 노렸으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더 높은 대외 신인도를 쌓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A&O는 2~3군데 증권사와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복수의 주간사를 선정, 상장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A&O 이수원 사장은 “연말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상장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조달부터 결산까지 투명한 경영을 펼치면 대금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O는 지난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의 만류와 대금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불발로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부업법이 통과되고, 올해초 코스닥 등록사인 리드코프가 대금업으로 업종을 전환한바 있어, 증권거래소의 심의만 통과하면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 최고 인재 ‘문전성시’



A&O그룹으로 인재가 몰려들고 있다. 최고경영자와 중간 관리자는 물론 신입사원까지도 이런 현상은 마찬가지. 과거 벤처가 유행할 때 불던 ‘벤처로의 엑소더스’ 를 보는 듯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A&O그룹으로 3명의 CEO가 새롭게 부임했다. 시중은행과 삼성가 출신의 인재들이다.

지난해 10월, A&O인터내셔날을 새로 맡게 된 이수원 사장은 삼성증권에서 최우수 지점상을 휩쓸었던 도곡동지점장 출신이다. 같은 달 해피레이디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승열 사장 역시 삼성계열의 제일기획의 국장 출신이다. ‘최우수 AE상’ ‘최우수 광고주상’을 휩쓴 광고계의 스타였다. 그리고 올 2월 취임한 파트너크레디트 강승태 사장은 신한은행 Cetelem Capital 부사장 출신이다.

중간 관리직에도 인재들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해피레이디 전략기획팀장으로 KAIST MBA 출신인 차미호 부장을 비롯해, 현대 스위스저축은행 출신의 김용석 전략기획부장, 안진회계법인 출신의 CPA 백지건 과장, 썬더버드대학원 MBA 출신인 여자크레디트 권천민 마케팅팀장 등이 경력사원으로 A&O그룹에 합류했다.

또한 지난달 실시한 프로그레스의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도 A&O그룹 엑소더스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신입사원 20명을 뽑는데 820명의 지원자가 몰려 인사담당자를 당황케 했다. 또한 지원자들 가운데 석사급 이상이 21명, 해외 유학파가 37명, 토익 800점 이상자가 168명 등 지원자의 35% 이상이 서울 소재 명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급 인재들이 A&O그룹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급여가 시중 은행 수준으로 높은 점과 외국기업이라는 점, 향후 사업 성장성이 밝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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