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의 올 4월부터 11월까지 누적실적을 살펴 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거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증권사 가운데는 대우증권이 지난달 말 현재 3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51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신증권은 지난달말 현재 59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993억원)에 대비해 흑자폭이 크게 줄어 들었으며, LG투자증권도 순이익(1174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54억원에 그쳐 25% 가량 줄어 들었다.
한편 소형증권사들의 실적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한양증권은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113억원의 순이익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들어 모두 적자로 돌아섰으며, 부국증권도 올 4월부터 11월까지 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4%가량이 급감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권시장의 전체적인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적자폭이 컸던 만큼 단기간의 주가 반등으로 실적이 호전되기는 어렵다”며, “특히 최근 건설증권이 수익악화로 인해 자진청산을 결정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소형증권사들의 수익구조 개선은 시급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