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교육, 연수와 관련된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 개개인을 금융전문가로 육성해 은행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원들은 업무의 과중으로 교육과 연수에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해외 유수 대학의 MBA 유학 등 파격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입학허가를 받는 직원은 소수에 불과하며, 해외에서 학교를 졸업하거나 해외에서 근무했던 이른바 ‘해외파’의 신규채용과 영입은 증가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내부 전문가 육성을 위해서는 업무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와 근로조건의 안정이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전문가 육성에 사활을 걸고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 연수를 실시중이다. 은행에 따라 학원 수강비의 전액 내지 반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의 상위 20위 내에 속하는 MBA에 파견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 제도는 직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한 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최근 3개월 동안 본점은 물론 지점의 평균 퇴근 시간은 저녁 9시30을 넘고 있다”며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인력 부족으로 퇴근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나머지 업무를 봐야 하는 직원들이 상당수”라며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업무 외에 자기계발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심리적, 시간적 압박으로 실천해 옮기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했지만 실제로 해당 학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는 직원은 1년에 1~2명, 은행에 따라서는 전혀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업무에 충실한 직원들은 자신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고 자기계발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연수와 교육을 받는 직원들은 은행을 나가 다른 직장을 구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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