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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배구조 다시 논란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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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0-23 21:27

그룹 회장단-은행장 권한 분명히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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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참여하는 ‘사공’이 많다”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지난 7월 우리은행과 경남, 광주은행의 기능통합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이후 조직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배권력을 놓고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의 임원들간에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전광우, 민유성 부회장과 우리은행의 이덕훈 행장이 동일한 권한과 위상을 갖게 되면서 예견된 현상. 우리은행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우리금융 부회장들이 직간접적인 관여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은행 경영에 참여하는 ‘사공’이 많다는 게 우리은행 내부의 지배적인 분위기.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 사이에 자발적인 합병과 이에 따른 대형화 작업이 봇물처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은 급박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우리금융그룹 회장단과 우리은행장의 역학관계, 더 나아가 지방은행장을 포함한 우리금융 전체의 지배구조를 얼마나 빨리 합리적으로 재편하느냐에 지주회사의 발전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러한 지배구조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자회사 은행들의 기능재편이 시장 논리에 맞게 추진되고 기타 사업 부문간 조정이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배구조의 혼선으로 빚어진 문제는 카드 부문의 업무 수수료 문제. 우리은행은 최소한 시장 가격에 맞춰 카드업무 대행 수수료를 1300억원 이상은 받는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820+α’라는 가격에 합의를 이뤘다. 이를 두고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헐값매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리고 3분기까지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속한 자회사 은행, 특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경영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전년말을 기점으로 수익이 크게 늘었고 9월말 현재 852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하지만 경남,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대비 6월 현재 각각 73%, 89%의 순익 감소를 보였다.

여기에 경남, 광주은행이 추진했던 카드사업의 분리는 시장 상황의 악화 등으로 인해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회장단의 부회장과 우리은행장이 동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은행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은행의 입장만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힘든데, 다른 자회사 은행은 물론 지주회사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우리은행의 체력이 약화됐고, 이러한 파장은 다른 자회사에게도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은행의 구조조정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조직을 인위적으로 재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지주회사로 거듭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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