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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금업 진출 사실상 ‘포기’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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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0-20 18:58

낮은 이자율, 할부금융업 부담 등 제약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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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미, 국민銀 “사업성 없다” 결론



오는 27일 대부업법이 시행되는 것을 대비해 일본 외국계 소매금융 회사들은 국내 시장 진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사실상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낮은 이자율과 할부금융업무 영위에 따른 부담으로 선뜻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금업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카드와 투신사의 분리 등 지주회사의 설립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는 방침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당장에는 은행이 대금업에 진출하는 것이 별반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사업의 우선순위를 지주회사의 설립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대금업 진출에 대한 논의를 벌였던 한미은행은 사업 진출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지금과 같은 영업 환경이라면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외국인 대주주들에게 대금업 영업환경에 대한 보고를 했을 뿐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며 “현재까지는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단계지 사업진출을 결정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사업 참여 자체가 불투명함을 시사했다.

국민은행도 올해초 일찌감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고 이사회에서 사업 진출을 통과시켰지만 후속작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다. 사업성 결여가 결정적인 원인이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당초 기대와 달리 제도적으로 제한점이 많아 실제로 사업에 참여할 은행은 극히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중론이다.

여신전문사로 시장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은행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여기는 것은 영업의 50%를 할부금융업무에 할애해야 한다는 것. 대부분의 할부금융사들은 전업계 카드사나 기존 할부금융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신규진입이 쉽지않는 상황이다.

낮은 대출 이자율도 사업 참여를 불가능하게 하는 원인이다. 관련규정에 따라 20% 미만으로 대출을 받아가는 고객은 기존에 은행이 담당해 온 고객으로 은행과 대금업 자회사간에 중복 마케팅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 “20 %미만의 대출 이자를 받는 고객 중 상당수는 은행에서 수용하고 있는 고객으로 별도로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설립해 영업을 할 필요가 없다”며 “차라지 대출전용 카드 등을 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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