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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증권사 신탁보수체계 구조조정 시급하다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20 18:42

초단기 법인자금 수탁고 증가…상품구조 왜곡 경쟁력 확보 불투명

운용상품 최소 비용 보전 가능한 하한선 도입 시급

전환증권사, 예보료 차등화 시켜 제시수익률 관행 근절책 건의


투신, 증권사의 수익증권 운용 및 판매에 관한 신탁보수체계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들어 투신권에 은행을 비롯한 초단기 법인자금이 많이 유입됨에 따라 투신사의 상품구조와 수탁구조가 왜곡, 운용상의 애로가 커지고 이에 따라 운용수익률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투신사 상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개인고객의 은행선호 성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펀드산업 경쟁력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운용상품의 최소 비용이 보전되는 수준의 보수하한선 도입이 시급하다고 보고 금감원에 예금보험요율을 차등화시켜 초단기상품 및 확정금리형상품의 제시수익률을 자금시장이나 자산운용 현실을 외면하고 높게 제시하는 관행을 근절시킬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은행의 MMDA와 같은 단기형상품과 확정형상품 등의 제시수익률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은행권의 BIS비율, 제충당금적립 수준 등을 바탕으로 예보료율을 차등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초단기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무분별한 신탁보수인하경쟁 촉발은 결국 신탁상품운용의 질 저하, 판매후 퀄리티 유지 등 고객의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운용사의 주 수입원인 운용수수료의 인하는 선진운용시스템구축이 어렵고 후발운용사의 경우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이에따른 금융시장의 불안도 증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채권 주식운용시스템, 파생상품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선진운용을 위한 인프라구축 비용이 고정비용으로 투자되는 것을 감안해 운용상품의 최소 비용이 보전되는 수준의 보수하한선 도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환증권사 관계자는 “운용사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타 회사와 차별되는 운용전략, 다양한운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운용기법의 상품화,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헷지상품개발 및 마케팅강화, 자산관리시스템구축을 바탕으로 판매사 및 재무설계사, 고객에게 운용과정에 따른 차별화 된 컨설팅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익증권을 주로 판매하는 증권사는 주 수입원이 펀드판매수수료이기 때문에 신탁보수 인하 경쟁이 본격화한다면 경영정상화가 더더욱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증권사는 CBO를 발행해 신탁재산의 잠재손실을 수천억원씩 고유계정으로 인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용인될수 있는 수준 이하의 상품판매는 증권업계의 경영정상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수익증권을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증권사의 경우 판매점포망, 판매관련전산비용, 판매원들의 연수비용, 기타 마케팅비용 등이 고정비로 지출되는 현실을 감안해 판매사의 생존차원에서 업계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최저보수하한제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실적배당상품은 영업점창구 또는 전담 재무관리사가 채권시장, 주식시장의 흐름을 해당 수익자에게 지속적으로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속해야만 실적배당상품의 판매 및 운용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전환증권사들은 금감원이 상품인가 과정에서 적정수준의 신탁보수체계를 유지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승인대상상품의 인가 신청시 비용손익분석자료를 별첨하게 함으로써 단순하게 디스카운트하는 상품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밖에 고수익률제시형 초단기상품출시는 금융권의 모랄헤저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은행권 대출제한속에 초단기자금운용의 어려움이 증대됨에 따라 증권사 투신법인 파트는 집중적으로 은행권 및 연기금, 기관투자가 자금운용파트의 초단기상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기관투자가의 자금운용담당자는 확정형의 상품디자인 요구 등의 불확실한 상품구조보다는 보수인하에 의한 확실한 수익률 제시를 강요하고 있다”며 “은행권은 개인고객을 쉽게 마케팅해 자금을 모은 후 투신운용사 및 판매증권사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운용 및 상품마케팅을 통해 은행권의 요구에 부응해 오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최소한의 신탁상품별 BEP수준을 산출해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은행권 고객을 목표로 하는 권역별 대응이 아닌 업계내 불건전한 무한 경쟁촉발로 자산운용업계 및 판매증권회사에게는 회사의 존재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증권연구원 투신협회 증협 판매증권사등이 공동으로 실적배당상품의 수수료 구조에 대한 외국의 사례연구, 국내업계 동향 등을 분석해 비용 대비 이익 분석 및 신탁보수와 관련한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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