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에 이어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도 국민은행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200여개에 달하는 일반 지점과 176개의 RM 지점을 통한 중복 마케팅으로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국민, 주택은행의 전산이 완전 통합된 것을 계기로 기업고객에 대한 분류를 세분화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최고 400억원에 달하는 지점장 전결권은 국민은행이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27조8863억원이었던 잔액은 올 9월말 34조611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어 국민은행의 총 원화대출 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말 68%에서 지난해말 76%, 그리고 올 9월 들어 83%를 넘었다.<표 참조>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민, 주택은행 전산의 완전 통합을 계기로 RM지점을 추가로 신설해 다른 경쟁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월 1백50개의 기업금융(RM) 점포를 추가로 신설한바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은행은 RM지점을 통해 기업영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1200여개에 달하는 일반 지점에서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그물망식 영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지점장 전결권의 확대는 시장 경쟁력의 증가에 결정적인 요인. 국민은행의 지점장이 전결로 대출해 줄 수 있는 대출 종목별 한도는 100억원으로, 전체 여신규모로는 40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전결권한의 대폭적인 확대는 지점별 독립채산제를 바탕으로 하는 관리회계제도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점에서 제공하는 우대금리와 부대 서비스는 지점의 소관으로 실적을 확대할 것인지, 수익성을 우선할 것인지는 철저하게 지점장의 판단에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 제기하는 ‘금리덤핑’은 시장에서 와전되거나 일부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이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우대 금리를 제공해 시장을 확대한다고 평가하지만 주요 은행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 6월 현재 국민은행의 기업자금 신규금리는 6.79%. 우리은행의 6.99% 보다는 낮고 조흥은행의 6.3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 여신 실적>
(단위 : 억원)
/ 구 분 / 2000년말 / 2001년말 / 2002.6월말 / 2002.9월말
/ 원화 대출금 / 838,998 / 966,245 / 1,065,536 / 1,123,100
/ 기 업 자 금 / 350,264 / 364,708 / 400,774 / 417,072
/ 중소기업 / 236,843 / 278,863 / 327,236 / 346,112
/ / (68%) / (76%) / (82%) / (83%)
/ 대 기 업 / 113,421 / 85,845 / 73,538 / 70,960
/ 가 계 자 금 / 488,734 / 601,537 / 664,762 / 706,028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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