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주총은 이번주중으로 하나은행이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승인한뒤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고 10월중순이나 늦어도 10월말에는 가능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와 하나은행이 이처럼 정부지분매각 방안을 조기에 확정키로 한 것은 알리안츠 등 하나은행측 대주주들이 합병후 30%의 지분을 확보하는 정부가 지분매각을 하면서 기존 대주주의 지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하나은행측 대주주의 입장은 정부로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어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당초 지난주말까지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은 승인키로 했지만, 정부지분 매각방안을 본계약서에 명기하고 다시 공자위를 열어 이의 승인절차를 거친 뒤 이사회를 열수 있다고 버텨 이사회가 열리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측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리적으로 정부지분 매각방안을 지금 당장 확정하더라도 이의 승인을 위해 공자위를 열기가 물리적으로 힘든 측면이 있어 본계약 후 합병 주총전까지 이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가능한 이번주에 이사회를 열자는 데는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다만 실무적인 절차상의 문제가 약간 있을 수 있어 다소 지연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하나은행측 대주주인 알리안츠 등이 정부의 합병은행 지분 매각시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알리안츠는 현재 하나은행 지분 11.78%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울은행과의 합병후에는 8%로 낮아져 대주주의 확보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정부지분 매각방안도 조기에 확정하자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의 기존 주주들인 IFC, 동부, 동원, 포스코 등도 합병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시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하나은행(07360)의 대주주 지분율은 알리안츠 11.78%, IFC 6.64%, 코오롱 5.83%, 두산 4.69%, 동원, 4.03%, 포스코 3.93%, 동부 2.73% 등이다. 이중 동원은 최근에도 하나은행의 지분을 계속적으로 늘려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