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행장은 이날 서울 강남에 소재한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2002년 하반기 전국부점장 회의"에서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는 통합 국민은행,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 등이 발단이 돼 합병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명확한 전략적 시너지 창출 목표와 효율성의 극대화가 합병의 근본적인 목적임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수익력(경상이익)에 있어서는 조흥은행(1.5조)이 2, 3위 수준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흥은행의 대형화 방향도 이러한 원칙을 전제로 추진될 것이며 현 시점에서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닌 타행과 차별화되는 위상을 확보한 후 전략적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 한해 합병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4년까지는 "핵심 역량의 구축 및 미래성장기반 달성"을 목표로 1차 민영화 달성,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 선택과 집중된 신규사업 조기진출, 전략적 투자자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게다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통한 최고의 위상 달성"을 목표로 중견은행과의 합병, 선도 종합금융그룹과의 사업제휴, 선도 생보사 및 증권사와 지주회사방식의 통합, 중견 금융전업그룹과의 지주회사방식의 통합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밖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영화,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 신규사업 진출, 6대 핵심역량(리스크관리 마케팅 채널 운영효율성 경영체계 HR(인력운용)) 강화 등을 4대 핵심과제로 선정, 추진키로 했다.
Speed(신속성), Simplicity(단순화), Communication을 통한 "역동적인 관계" 강화를 행동원칙으로 정했다.
CHB조흥은행이 지향하는 역동적인 조직 비전으로는 ▲고객에게 가장 빠른 서비스가 제공되는 은행 ▲국내은행중 의사결정이 가장 빠른 은행 ▲국내은행중 가장 단순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가진 은행 ▲국내은행중 직원간 신뢰와 응집력이 가장 강한 은행으로 만들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CHB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국 부점장회의에는 임원 및 부서장을 포함해 국내외 점포장 등 모두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